아주경제 전기연 기자= "사건 당시 항공기가 운항 중인 것을 몰랐다"고 진술해 왔던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의 진술이 거짓인 것으로 드러났다.
16일 연합뉴스는 "지난달 5일 대한항공 항공기 일등석에 있었던 조현아 전 부사장은 박창진 사무장에게 '이 비행기 당장 세워. 나 이 비행기 안 띄울 거야. 당장 기장한테 비행기 세우라고 연락해'라고 소리 질렀다"며 입수한 공소장 내용을 보도했다.
하지만 박창진 사무장이 "이미 활주로에 들어서 항공기를 세울 수 없다"고 말하자 조현아 전 부사장은 "상관없어. 네가 나한테 대들어. 어디서 말대꾸야. 내가 세우라잖아"라며 3~4차례 호통을 친 것으로 드러났다. 이 때문에 출발이 20분 지연돼 승객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또한 조현아 전 부사장은 국토교통부의 조사가 착수된 첫날, 여모(57) 상무에게 '언론에서 항공법위반 여부에 대해 거론하고 있으니 최종 결정(회항)은 기장이 내린 것'이라고 지시했다는 정황이 포착됐다.
특히 '승무원 동호회'를 통해 이번 사태가 박창진 사무장으로 인해 벌어진 일이라는 소문을 퍼뜨리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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