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 최경수 이사장 "모험자본 공급처 역할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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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1-18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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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수 한국거래소 이사장. [사진=한국거래소]


아주경제 이혜림 기자 = 최경수 한국거래소 이사장이 중소ㆍ벤처기업 상장을 늘려 모험자본 공급처로서 역할을 강화하기로 했다. 거래소 내부적으로는 성과연동 급여체제 도입을 비롯한 경영혁신으로 방만경영 꼬리표를 뗀다는 계획이다.

18일 거래소는 올해 상장유치 목표에 대해 "코스피 20개, 코스닥 100개, 코넥스 50개씩 총 170곳을 증시에 입성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109개(코스피 7개·코스닥 68개·코넥스 45개)에 머물렀던 2014년보다 약 56% 늘어난 수치다.

최경수 이사장은 최근 서울 여의도 한 중식당에서 '2015년 사업계획 설명회'를 열고 "시장에 우량기업이 많이 나올 수 있도록 상장 활성화에 초점을 맞추겠다"며 "특히 중소·벤처기업 사이에서 상장이 어렵다는 말이 나오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거래소는 개별기업 사업장 방문, 최고경영자(CEO) 면담 같은 상장유치 마케팅을 대대적으로 전개하기로 했다. 중소혁신기업 집중유치를 위해 기술성장기업 상장특례 적용도 확대한다. 코넥스 신규 상장사를 위한 지정자문인과 유관기관 간 협업 네트워크는 중소기업청이나 국책은행까지 넓어진다. 현재 대표주관계약을 체결한 10여개 외국기업에 대해서도 조기상장을 적극 유도하기로 했다.

거래소는 올해 파생상품 및 상장지수펀드(ETF), 상장지수채권(ETN)을 각각 10개와 30개, 50개씩 개발해 내놓을 계획이다. 선물 1계약당 계약액을 줄이는 세계적인 추세에 맞춰 현재 약 1억3000만원인 코스피200선물 1계약액을 축소한 미니코스피200선물이 도입된다.

중국 후강퉁(상하이와 홍콩 증시 교차매매)을 비롯해 늘어나는 해외주식 직구수요에 대응해 중국 본토 ETF와 ETN이 나온다.

올해 일평균 증시거래대금 목표는 코스피 4조6000억원, 코스닥 2조4000억원씩 총 7조원으로 잡았다.

안상환 거래소 경영지원본부 상무는 "기업지배구조 개선, 상장기업 배당촉진, 초고가주 액면분할 유도로 저평가 요인을 해소해 투자매력을 높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거래소는 전 조직을 수익성, 사업성 중심으로 개편한다. 사업성과와 직무능력에 따른 인력관리가 강화되고, 방만경영 재발을 막기 위한 상시 모니터링이 이뤄진다. 

최경수 이사장은 "활동성이 요구되는 현업에 젊은 직원을, 관리 쪽에는 관록 있는 임직원을 배치해 전체 업무역량을 높일 계획"이라며 "단 한 명도 노는 직원이 나오지 않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 이사장은 "거래소 전 직원이 영업마인드를 통해 수요기반 확충에 발 벗고 나설 것"이라며 "앉아서 기다리는 거래소가 아닌, 찾아가는 조직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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