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니버터칩 배송 사기…중고장터서 1300만원 챙겨 잠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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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1-16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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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니버터칩]


아주경제 박성준 기자= 모바일 중고장터에서 허니버터칩을 판다고 속여 120여명으로 부터 1300만원 이상을 뜯어낸 사건이 일어났다. 

16일 오전 현재 중고 직거래 사이트인 '번개장터'에는 피해를 호소하는 이용자들의 글이 잇따라 작성되고 있다.

'○○만물상사'란 이름으로 이 사이트에 온라인 상점을 개설한 뒤 지난해 10월부터 허니버터칩을 대량으로 판다며 선금을 받아 챙긴 A씨가 물건을 주지 않은 채 연락을 끊었다는 것이다. 현재 A씨는 온라인 상점을 폐쇄하고 자신이 올린 글을 모두 지운 것으로 확인됐다.

피해자들의 증언에 따르면 A씨는 허니버터칩 재고가 풀려 조만간 배송이 가능하다고 말한 뒤 선금을 받고 잠적했다. 또한 A씨는 도매상을 통해 물량을 확보할 수 있다고 주장하는 등 피해자를 안심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자들의 주장을 종합해보면 최소 120여명이 1300만원 이상을 떼인 것으로 나타났다. 따로 개설한 채팅방이나 커뮤니티를 합한다면 피해는 더 클 것으로 추산된다. 

A씨는 선금을 주면 주문을 모아 공동구매를 진행하겠다면서 허니버터칩 한 박스당 2만 3800원을 요구했으며, 선금을 받은 뒤 도매상 쪽에 문제가 생겼다며 물품 인도를 미뤄온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이 과정에서 최소 3개의 전화번호를 사용했으며, 해당 번호는 현재 통화가 정지되거나 이 사건과 무관한 제3자의 것으로 밝혀졌다.

일부 피해자들은 전날 A씨를 사기 혐의로 경찰 사이버수사대에 신고했다. 나머지 피해자들도 이날 중 A씨를 거주지 인근 경찰서와 검찰에 고소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허니버터칩이 사회적 이슈가 되니 이를 악용한 물품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면서 "피해를 보지 않으려면 인터넷 사기피해 정보공유 사이트인 '더치트'(http://thecheat.co.kr)를 이용해 거래 상대방의 사기 전력을 확인하고 에스크로, 직거래 등을 활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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