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대표는 특히 이번 사건을 두고 "세월호 참사 이후 최고의 충격"이라며 개탄을 금치 못했다.
김 대표는 이날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과 함께 서울 강서구 내발산동의 한 어린이집에서 전문가·학부모들과 간담회를 연 자리에서 "그 장면(보육교사의 어린이 폭행 장면)이 계속 TV에 방영되는 걸 보고 그만 방영했으면 좋겠다 할 정도로 너무나 큰 충격을 받았다"고 거듭 충격을 받았음을 강조했다.
김 대표는 이날 구성된 당 차원의 '아동학대근절특위'를 통해 종합적인 대책을 내놓겠다고 약속했다.
김 대표는 "지금 우리나라 현안 중 가장 시급한 게 저출산이다. 하지만 아이를 안심하고 보육시설에 맡길 수 없다면 막대한 예산을 들인 무상보육 정책이 무슨 효과가 있겠나"라고 반문한 뒤 "저출산 극복과 여성 고용 활성화를 위해선 안심하고 아이들을 맡길 수 있는 교육환경을 만드는 게 최우선 과제"라고 강조했다.
또한 이번 어린이집 방문은 이슈가 된 일선 어린이집의 보육실태를 점검함과 더불어 올해 첫 현장 행보라는 점에서 '민생 속으로' 들어가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으로도 해석된다.
그는 "신년 회견에서 현장에 답이 있다는 생각으로 국민 여러분의 삶으로 들어가 국민과 함께하는 정치를 하겠다고 했다"며 "오늘 그 첫 현장으로 우리 미래의 꿈나무를 튼튼히 길러야 할 곳에 왔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주호영 당 정책위의장도 이번 현장점검의 단초가 된 인천 어린이집 가해 교사 구속 영장 청구 문제 등과 관련해 보육교사 자질, 장시간 노동과 저임금에 따른 스트레스, 전국 4만4000개 어린이집에 대한 '겉핥기식' 평가, 솜방망이 제재 등이 원인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어린이집 대책이 일회성으로 결정될 게 아니라 많은 분의 의견을 들어 제대로 된 제도를 도입해야겠다"고 말했다.
어린이집 관리 주무부처인 복지부 문형표 장관은 "아동 보육을 책임지는 장관으로서 이런 사태를 미연에 방지하지 못했다는 것에 대해선 드릴 말씀이 없다"고 연방 고개를 숙이면서 "(이런 일이) 절대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특단의 대책을 세우겠다"고 말했다.
이날 어린이집 현장점검 및 간담회에는 새누리당 아동학대근절특위 위원장을 맡게 된 안홍준 의원을 비롯해 김영우 대변인, 김학용 대표 비서실장, 김성태 의원, 신의진 특위 간사, 권은희 대변인, 김현숙 원내대변인, 류지영·신경림·김명연 의원 등이 동행했다.
한편 인천 연수경찰서는 이날 아동복지법상 학대 혐의로 인천 어린이집 유아 폭행 가해 교사 A씨에 대한 구속 영장을 신청한다고 밝혔다.
전날 긴급체포해 벌인 조사에서 A씨는 지난 8일 원생의 얼굴을 강하게 후려친 부분에 대해서는 인정했지만 상습폭행 혐의에 대해서는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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