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전기연 기자 = '안산 인질극' 당시 인질범 김상훈의 요구를 경찰이 들어주지 않아 그를 더욱 흥분시킨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지난 13일 김상훈은 인질극을 벌이는 도중 경찰에게 소주와 담배를 요구했다. 하지만 경찰은 '인질범을 흥분시킬 수도 있다'는 이유로 이를 들어주지 않았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소주는 안 주더라도 담배를 줬다면 진정하는데 도움을 주지 않았겠냐고 지적했다.
당시 김상훈은 아내 A(44)씨가 전화를 받지 않는다는 이유로 흥분하며 의붓 둘째 딸(16)을 흉기로 찔렀고, 침대 아래로 떨어지자 침대 시트로 목과 입을 눌러 살해했다.
한편, 16일 경찰 조사를 받은 김상훈은 "다리가 아픈데 치료부터 하지 왜 조사를 먼저 하느냐"며 뻔뻔한 태도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여전히 범행은 부인의 잘못이라며 억울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