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자 중 동생같은 후임도 있었다"… 사형 구형 임 병장 최후의 반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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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1-17 2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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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 병장 사형 구형[사진=아주경제DB]

아주경제 이금지 기자 = 사형을 구형받은 임 병장이 최후의 반론을 했다.

지난해 6월 강원 고성 22사단 GOP(일반전초)에서 총기를 난사해 동료들을 살해한 혐의로 기소된 임모(23) 병장에게 법정 최고형인 사형이 구형됐다.

강원 원주시에 위치한 1군사령부 보통군사법원에서 16일 열린 임 병장에 대한 결심공판에서 임 병장은 “말할 자격도 없다는 것을 안다. 피해자와 유족들에게 진심으로 죄송스럽게 생각한다. 사망 피해자 중에 정말 말까지 텄던 동생같은 후임도 있었는데, 그 것만 생각하면 정말 괴롭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어 그는 “할말이 너무나도 많다. 후회가 너무 많이 되고, 과거로 돌아갈 수 있었으면 또 이 모든게 꿈이었으면 좋겠다”며 선고전 마지막 말을 남겼다.

군 검찰은 "비무장 상태인 소초원을 대상으로 계획적이고 잔혹한 범행을 저지른 만큼 법정 최고형인 사형에 처해달라"고 말하며 사형을 구형했다.

군 검찰은 "임 병장은 아군인 동료들에게 수류탄을 던지고 총을 난사해 피해자와 유가족들에게 큰 충격을 줬다"며 "비무장 상태인 부대원 전원을 살해하려 했다. 12명이 부상을 입었고 살해하는데 걸린 시간은 고작 10분이었다"고 말했다.

또 군 검찰은 "5명의 병사는 싸늘한 주검이 됐다. 또 살아남은 7명도 평생 몸에 파편을 남긴채 살아가야하는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줬다"며 "무엇보다 임병장은 어떠한 반성도 하지 않고 있다. 따돌림을 빌미로 동료들에게 책임을 전가하고 있어 엄한 처벌이 불가피하다"고 덧붙였다.

임 병장의 선고는 다음달 3일 오후 2시 같은 장소인 1군사령부 법원에서 열린다.

한편 임 병장은 지난해 6월21일 저녁 8시 15분께 고성군 22사단 GOP에서 동료 병사 등을 향해 수류탄을 터뜨리고 총기를 난사해 5명을 살해하고 7명에게 부상을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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