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전 통해 슈틸리케가 얻은 진정한 소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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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1-18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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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축구협회 제공]


아주경제 김주은 기자 = 놀라운 승리였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개최국’ 호주를 1-0으로 잡으며 단순히 조 1위라는 소득 외에도 많은 것을 얻을 수 있었다.

울리 슈틸리케호는 17일(이하 한국시각) 오후 호주 브리즈번에서 열린 2015 AFC 아시안컵 A조 최종전 호주와의 경기에서 전반 33분 터진 이정협의 골로 개최국 호주에 1-0 감격적인 승리를 거뒀다. 이 승리로 조별리그 세 경기 모두 1-0 승리를 거둔 한국은 A조 1위로 8강에 향했고 18일 열릴 B조 사우디아라비아-우즈베키스탄의 승자와 8강전에서 맞붙게 됐다.

이날 경기를 통해 일단 조 1위를 했다는 부분이 고무적이다. 조 1위를 하게 되면서 대표팀은 중국을 피해 B조 2위와 상대하게 됐다. 물론 중국은 ‘공한증’으로 대표되는 전통적인 한국에 약체였던 팀이지만 B조 조별리그 경기를 통해 드러났듯 상당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었다. 굳이 최근 상승세가 뛰어난 팀을 상대하는 껄끄러움을 이날 경기 승리를 통해 피하게 된 것이다.

게다가 쿠웨이트전을 통해 확 죽어있던 분위기를 되살렸다는 점도 고무적이다. 쿠웨이트전은 비록 승리하긴 하지만 혹평이 가득했던 경기였다. 이에 대표팀 내부에도 무거운 분위기가 감쌌지만 ‘난적’ 호주를 잡으면서 강팀도 충분히 이길 수 있는 역량이 증명돼 분위기가 반전됐다.

또한 이정협과 김진현이라는 ‘호주전의 스타’를 발굴하며 앞으로 8강, 4강, 결승까지 이어질 대표팀의 아시아 정복에 큰 보탬이 될 수 있게 됐다. 이정협은 단순히 자신이 조커로만 쓰이기 아까운 인재임을 증명했고, 김진현은 불안했던 수문장 자리에 안정감을 더해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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