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담보대출 금리 '3% 밑으로 하락'…가계부채 증가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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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1-18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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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부원 기자 =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결국 3%대 밑으로 내려앉았다. 고객들은 2%대의 저렴한 대출금리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하지만 가계부채가 더욱 늘어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3년 후 변동금리로 전환하는 외환은행의 고정금리대출 최저금리는 지난 6일까지 연 3%를 넘었지만 7일 2.98%로 떨어졌다.

그 후 하락세를 이어가 15일 기준 2.85% 수준이다. 최고 금리도 연 3.15%에 불과하다. 5년 후 변동금리로 전환하는 고정금리대출의 최저금리 또한 3%선이 무너져 2.98%에 형성됐다.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2%대 후반으로 떨어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신규 주택담보대출 평균금리는 2010년 5%에 달했다. 그리고 2012년 4.63%, 2013년 3.86%로 내려갔으며, 지난해 11월에는 3.3%까지 하락했다.

하나은행의 경우 고정금리대출 금리는 지난 10일 2.97%, 15일에는 2.92%까지 떨어졌다. 우리은행 고정금리대출과 변동금리대출의 최저금리는 각각 2.91%와 2.9%까지 내려갔다.

우량고객은 2%대 후반의 금리로 대출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신한은행과 국민은행의 변동금리대출 금리는 아직 3.0%이지만, 조만간 더 내려갈 것으로 예상된다.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2%대 후반까지 떨어진 것은 시장금리가 지속적인 하락했기 때문이다. 통상 고정금리대출 금리는 국채 금리에 연동해 움직이며, 변동금리대출은 시장금리와 함께 움직이는 코픽스를 반영한다.

그런데 올해 유가 급락,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 움직임 등 세계 경제가 불안해지면서 안전자산인 국채에 돈이 몰렸고 각국의 국채 가격이 급격히 올랐다. 국채 가격이 올라가면 반대로 금리는 떨어진다.

한국 역시 만기 3년 국채가 새해 들어 사상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으며 지난 14일에는 1.97%가 됐다. 만기 5년 국채도 2.09%까지 하락해 2%선 붕괴가 머지 않았다.

한국은행이 지난 15일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 국채 금리가 반등하는 듯했지만, 다음날 다시 급락해 시장금리의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 다만, 주택담보대출 금리의 하락세가 가계부채 증가를 더욱 부추길 수 있다는 점에 대해선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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