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기록문화의 전당 '서울기록원' 2017년 문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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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1-18 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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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은평구 옛 질병관리본부 자리에 지자체 최초 서울기록원(Archives) 건립

  • 지하2층, 지상5층, 연면적 15,920㎡ 규모, ‘15년 9월 착공 ‘17년 9월 개장

  • 9만7000권의 청도문서고 자료 이관 예정, 세월호 기록 등 민간기록물 포함

서울기록원 당선작조감도[사진=서울시 제공]


아주경제 박성준 기자 = 서울시는 시정기록물 100만여 점을 보관할 ‘서울기록원(Archives)’을 2017년까지 건립한다고 18일 밝혔다.

시는 서울시청사의 설계도면부터 청도문서고의 30년 이상 된 중요 시정기록물 및 세월호 관련 민간 기록물까지 서울기록원에 보관·관리할 계획이다. 현재 서울시와 자치구 등 개별 공공기관은 중요 기록물들을 분산·관리하고 있다.

이번 서울기록원은 지방자치단체 중 최초 건립이며 은평구 옛 질병관리본부 내에 지하2층, 지상5층, 연면적 1만5920㎡ 규모로 지어질 예정이다.

서울시는 2000년 수도 역사에도 불구하고 국제적 수준에 맞는 아카이브가 부재한 실정이다. 이에 기록물들을 제대로 보존 관리해 미래 세대에 기록유산으로 전승하고자 서울기록원을 건립한다고 밝혔다. 뉴욕, 런던, 북경, 동경 등 OECD 국가의 80% 이상은 수도에 전문·특화된 100명 이상의 인력이 배치된 기록물관리기관을 자체 운영하고 있다.

보관 기록물의 선정 기준은 △보존기간 30년 이상의 기록물 △도면 등 증빙적 성격을 지닌 준영구 기록물 △서울시 주요 정책 등 미래세대에게 영구적으로 전승해야할 영구 기록물 △세월호 기록 등 중요한 민간기록물이다.

시는 서울기록원이 건립되면 시민들의 시정 자료 접근성이 향상될 것으로 내다봤다. 예컨대 현재 청도문서고의 경우 서울에서 5시간 이상 걸려 한 달 이용객이 1~2명에 불과하지만, 서울기록원이 건립되면 시민, 관광객 누구나 가까이에서 열람할 수 있다.

서울시는 이와 관련해 설계공모를 실시, ‘도시와 사람과 자연과의 대화’를 주제로 한 ㈜해안종합건축사사무소의 ‘기록의 터(Land Monument)’를 최종 당선작으로 선정했다고 18일 발표했다. 당선작은 대학교수‧공공건축가 등 8명으로 구성된 심사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최종 선정됐다.

설계공모는 총 33개사가 응모, 이중 10개사가 최종 작품을 제출했으며, 당선작(1개) 이외에도 우수작(1개), 가작(3개) 등 총 5개의 작품이 선정됐다. 우수작에는 ‘시가원(時架院)’(행림건축사사무소), 가작에는 ‘시민, 공존, 공유의 공간’(유선엔지니어링), ‘기록의 판’(시아플랜건축사사무소), ‘기회원’(창조건축사사무소) 등이 뽑혔다.

공모 당선자에게는 서울기록원 건립공사 설계용역에 대한 기본 및 실시설계권이 주어진다.

천석현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장은 “지자체 중 최초로 추진하는 서울기록원을 열린 시정의 이정표가 되는 서울시를 대표하는 명소로 키워 나가겠다”며, “특히 기록 보존뿐만 아니라 시민들의 열린문화공간이 될 수 있도록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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