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국민 10명 중 5명가량은 새정치민주연합 정동영 전 상임고문의 탈당으로 주목받고 있는 ‘국민의 눈물을 닦아줄 수 있는 새로운 정치 세력의 건설을 촉구하는 국민모임(가칭·이하 국민모임)’의 정치적 영향력에 대해 의구심을 드러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더 지켜보겠다’는 관망 층이 30%를 넘어 야권발(發) 정계개편의 진원지로 작용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전망도 나온다.
18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모노리서치’ 1월 정례조사 결과에 따르면, 제3지대 진보정당 창당과 관련해 49.6%가 ‘정치권에 별다른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응답했다.
반면 13.6%는 ‘정치권에 큰 영향력을 미칠 것’이라고 답했다. 32.8%는 ‘더 지켜보고 판단하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잘 모르겠다’는 응답층은 4.0%였다.
‘기존 정치권에 영향이 없을 것’이라는 응답은 △경북권(59.3%) △40대(59.5%) △자영업(61.0%) 등에서 높았다. ‘큰 영향력을 미칠 것’이라고 답한 응답은 △경남권(20.0%) △30대(17.8%) △생산·판매·서비스직(33.5%) 등에서 많았다.
관망 층은 △서울권(43.7%) △20대(46.0%) △학생(68.4%)에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진보적 색채가 짙은 서울권과 20대, 학생층 등에서 신당 지지를 관망하는 것으로 조사됨에 따라 향후 유력 인사 영입에 따라 제3지대 정당의 지지율이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정당 지지도별로는 새정치민주연합 지지층에서 ‘영향 없을 것(51.1%) > 더 지켜보고 판단(29.9%) > 영향력 클 것(16.1%)’, 새누리당 지지층에서 ‘영향 없을 것(56.5%) > 더 지켜보고 판단(24.0%) > 영향력 클 것(16.7%)’ 등으로 집계됐다.
이태우 모노리서치 선임연구원은 이와 관련, “헌재 통합진보당 해산 판결 이후 정 전 고문의 참여 여부로 관심을 모았던 진보·개혁 진영의 신당 만들기에 대해 국민들은 아직까지는 다소 부정적이거나 지켜보겠다는 인식이 큰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 14~15일 이틀간 전국 성인남녀 1000명(유효표본)을 대상으로 일반전화 RDD(임의걸기) 방식으로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09% 포인트이며, 응답률은 5.8%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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