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해양수산부 장관을 지낸 새누리당 이주영 의원이 18일 진도에서 침몰한 ‘세월호’ 선체 인양의 필요성을 긍정했다. 다만 세월호 선체 인양에 1000억 원 정도의 비용이 드는 만큼 ‘사회적 합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 의원은 지난해 4월 16일 한국 사회를 강타한 세월호 참사 당시 해양수산부 장관으로 수개월간 진도 팽목항에서 사고수습에 나선 장본인이다.
이 의원은 이날 MBC ‘시사토크, 이슈를 말한다’에 출연해 세월호 사고수습과 관련, “(선체를) 인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실종자 가족들이 찬바람이 쌩쌩 부는 바닷가에 (아직도) 계시는 이유가 인양을 꼭 해 달라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세월호에는) 기름이 아직 상당 부분 남아있다”고 전한 뒤 “진도 군민들이 오염 가능성이 있다고 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세월호 선체 인양을 통해 세월호 유가족의 한을 풀고 바다 오염도 막자는 것이다.
이 의원은 세월호 선체 인양의 전제조건으로 ‘사회적 공론화’ 과정을 꼽았다. 그는 “(인양 비용) 최소 1000억 원 정도”라며 “원칙적으로 선사인 청해진 해운 선사가 부담해야 하는데 보험 커버도 제대로 안 되고, 재산도 한계가 있어서 감당하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국가 책임론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경우) 국가예산을 들여 인양해야 하는데, 국민적인 합의가 필요한 부분”이라며 “그런(공론화) 과정을 거쳐서 결정될 것”이라고 전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