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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츠버그 파이어리츠 공식 트위터 캡처]
아주경제 김주은 기자= 강정호에 대해 가장 높은 입찰 금액을 써낸 팀이 피츠버그 파이어리츠로 알려지자 많은 언론들은 확인되지도 않은 ‘위장입찰’설을 운운했다. 하지만 결국 피츠버그는 진심으로 강정호를 원했던 것으로 확인됐고 양측은 무난하게 계약까지 합의했다. 괜한 언론 때문에 피츠버그는 순간 ‘양치기 소년’이 됐지만 그 책임은 누구도 지지 않는다.
지난해 12월 23일, 강정호 포스팅의 승자가 피츠버그임이 밝혀지자 국내 유명 매체들은 ‘스몰마켓 구단인 피츠버그가 내야수도 많은데 굳이 강정호를 포스팅한 것은 상대팀에 가는 것을 막기 위한 위장입찰일 가능성이 크다’는 전제로 위장입찰에 대해 대서특필한 바 있다.
이는 당시에 큰 여론몰이를 하며 피츠버그를 ‘돈도 없는데 억지로 강정호 포스팅에 참가한 양치기 소년’으로 만들었다. 이 덕분에 ‘무죄추정의 원칙’이 적용되어야 할 언론 보도에도 피츠버그는 한국에서 순간적으로 이미지가 안 좋아졌고 국내 야구팬들은 이러한 여론몰이에 상당히 휘둘린 바 있다.
그러나 이후 상황은 피츠버그가 진심으로 강정호를 원하는 것으로 밝혀졌고 결국 지난 17일 강정호와 피츠버그가 4년 계약을 맺는 것으로 그 진심이 현실로 다가왔다.
당시 혼란을 안겨주고 ‘피츠버그 양치기 소년’설을 주도했던 여론에 대해 자성의 목소리는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이러한 보도와 여론몰이로 인해 결국 피해를 본 것은 팬들과 피츠버그, 강정호 측이었다. 부끄러운 것을 깨닫고 다시 반복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행여나 이 같은 사례가 또 나와 같은 상황이 반복된다면 이번에는 야구팬들이 휘둘리지 않기만을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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