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 호암동에서 세형동검, 잔줄무늬거울 등 청동유물 출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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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1-19 0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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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9일 오전 11시 충주시 발굴 현장설명회 개최

 

아주경제 박현주 기자 =충주 호암동에서 발굴중인 철기시대 무덤에서 세형동검, 잔줄무늬거울 등 청동유물이 다량 출토됐다.

  (재)중원문화재연구원(원장 강경숙)은 지난해 8월부터 충청북도 충주시 종합스포츠타운 조성사업 부지 내 유적에서 진행된 발굴조사 결과, 구석기 유물포함층을 비롯하여 초기 철기시대와 통일신라∼조선 시대 무덤, 숯가마 등을 확인했다.  현장설명회는 19일 오전 11시 열린다.

 이번 조사에서 확인된 초기 철기시대 무덤은 돌무지나무널무덤(積石木棺墓) 1기와 나무널무덤(木棺墓) 2기 등 총 3기로, 그 중 돌무지나무널무덤은 상․하 2단으로 굴착하여 묘광(墓壙, 관을 넣기 위해 판 구덩이)을 만들었으며, 하단의 묘광에는 통나무관을 놓고 묘광 상부까지 강돌[川石]로 내부를 완전히 채웠다. 돌무지나무널무덤은 지하에 직사각형의 구덩이를 파고 나무관을 놓은 후 그 위를 돌로 채운 무덤 양식이다.

아울러 돌무지나무널무덤에서는 세형동검 7점, 청동 잔줄무늬거울 1점, 청동 투겁창 3점, 청동 꺽창 1점, 청동 도끼 1점, 청동 새기개 4점, 청동 끌 2점 등의 청동유물 19점과 검은 간토기(黑陶)가 출토됐다.

 이번에 발굴된 무덤은 기원전 2∼1세기경에 만들어진 것으로 판단되며, 당시 충주를 중심으로 형성된 강력한 세력의 수장(首長, 우두머리) 묘로 발굴조사단은 보고 있다.

 지금까지 돌무지나무널무덤은 주로 전라남도나 충청남도 지역에서 확인되고 있다. 또한 청동유물이 다량으로 출토된 무덤도 발견 신고된 사례가 대부분이어서 고분 구조가 온전히 남아 있는 예가 거의 없었다.

 이에 비해 금번에 조사된 돌무지나무널무덤은 충청북도에서 확인된 드문 사례이며, 유구 잔존상태가 매우 양호하여 무덤의 축조방식을 명확히 파악할 수 있어 학술적 가치가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뿐만 아니라 세형동검, 잔줄무늬거울 등 7종 19점에 달하는 청동유물은 그 수량과 종류에서 볼 때 국내 최대 수준에 속해 주목받고 있다. 참고로 1971년 전라남도 화순군 대곡리에서는 이번에 출토된 세형동검, 잔줄무늬거울, 청동 새기개와 더불어 청동 방울 등이 함께 발견되어 1972년 국보 제143호로 일괄 지정된 바 있다.

 한편, 문화재청은 현장설명회 이후 20일 오후 2시에 일반인에게 발굴현장을 공개해 누구나 발굴성과를 확인할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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