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는 2015년의 목표를 “통일준비의 실질적 진전”으로 설정하고, △한반도의 안정과 평화 보장(국방) △국민적 합의 기반 마련(국내) △통일을 지향하는 대화와 협력(남북) △신뢰외교를 통한 국제적 통일기반 조성(외교) 등을 분야별 추진전략으로 제시했다.
통일부는 특히 광복 70주년을 맞아 다양한 남북 공동행사를 추진하겠다는 계획을 보고했다.
이를 위해 북이 머리를 맞댈 '공동위원회' 구성을 제안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공동위에서 문화, 예술, 체육, 종교 등 다양한 분야의 공동 기념행사를 협의해 나간다는 것이다.
현재까지 정부가 공식 추진하겠다고 밝힌 사업은 '한반도 종단열차 시범운행'이다. 이 사업은 서울을 출발한 열차가 경의선을 통해 북으로 올라가 북한의 북서쪽 끝인 신의주, 북동쪽 가장자리에 있는 나진 등까지 운행한다는 구상을 담고 있다.
정부는 동해선의 경우 남측 제진-북측 금강산 구간은 복구됐지만 남측에서 제진까지 철도가 닿지 않아 이번에는 경의선을 이용한 시범운행만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일회성이기는 하지만 광복 70주년을 맞아 열차 시범운행이 성사된다면 한국 내 철도를 북한을 거쳐 시베리아 횡단철도(TSR) 및 중국횡단철도(TCR)와 연결한다는 구상도 한층 주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북한이 남측 열차의 평양 입성을 허용하겠느냐는 점에서 실현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통일부 고위당국자는 "과거의 통일준비가 함께하기 보다는 제각기, 그때만 추진되었었다"며 "△국민이 참여하고 △북한과 함께하며 △국제사회와 더불어하는 통일준비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통일부는 이와 별도로 광복 70주년을 계기로 통일에 대한 공감대를 확산시키기 위한 다양한 행사들도 마련한다.
전시회와 음악회 등 여러 통일관련 문화행사들을 즐길 수 있는 '통일박람회 2015(가칭)'가 5월 말∼6월 초에 개최되며, 통일과 관련된 조형물들을 감상할 수 있는 '통일문화 스페이스'도 하반기에 조성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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