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메이투안, 사상최대 7600억 융자...소셜커머스 업체 경쟁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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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1-19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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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배상희 기자 = 중국 대표 공동할인구매(소셜커머스)업체 메이투안(美團)이 대규모 자금조달을 통해 나날이 치열해지고 있는 중국 전자상거래 시장에서의 경쟁력 확보에 나섰다.

중국 일간지 메이르상바오(每日商報)는 메이투안 그룹이 7억 달러(약 7600억원) 규모의 융자를 통한 자금조달에 성공했다고 19일 보도했다. 이는 중국 전자상거래 영역에서는 역대 최대 규모다. 

미국 최고 투자 전문 회사 세쿼이아 캐피탈(Sequoia Capital)이 핵심 투자처로 참여한 이번 자금조달을 통해 메이투안의 기업가치는 50억 달러까지 높아졌다. 이는 중국 O2O 분야에서는 최고 수준으로, 메이투안은 알리바바, 징둥(京東), 웨이핀후이(唯品會)에 이어 중국 4대 전자상거래 업체로 올라서게 됐다. 

2010년 출범 당시 메이투안은 세쿼이아로부터 1200만 달러의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이를 시작으로 2011년 7월에는 알리바바와 세쿼이아 캐피탈로부터 5000만 달러의 자금을, 지난해 5월에는 벤처캐피털업체인 제너럴 애틀랜틱으로부터 3억 달러의 추가 자금 조달에 나섰다. 

이번에 조달된 자금은 O2O 서비스 강화, 기술개발 및 인재채용에 쓰일 예정이다. 특히, 클라우딩 기술 개발 및 제휴업체와의 합작을 통한 클라우딩 컴퓨터 플랫폼 구축에도 나설 계획이다. 

지난해 메이투안이 달성한 거래액은 460억 위안, 서비스 제공 도시는 1000개에 달했다. 또 메이투안 전자상거래에 등록된 거래처는 80만개를 넘어섰다. 

특히, 메이투안은 지난해부터 영화티켓 및 호텔예약 업무 등으로 공동구매 영역을 더욱 빠르게 확장해 나가고 있다. 현재 메이투안은 중국 최대 영화 O2O 플랫폼과 인터넷 배달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으며, 두 번째로 큰 규모의 호텔예약 서비스 플랫폼도 마련한 상태다. 

중국 전자상거래 시장을 둘러싼 경쟁이 심화되면서 메이투안과 같은 소셜커머스 업체들은 국내외 사업확장을 통한 경쟁력 확보에 나서고 있다. 

대표적으로 메이투안의 경쟁업체 중 하나인 워워상청(窩窩商城)은 지난 10일 미국증권거래위원회(SEC)에 'wowo'라는 종목명으로 기업공개(IPO) 신청서를 제출했다. 미국 증시 상장 이후 워워상청의 기업가치는 현재 중국 소셜커머스 업체 점유율 1,2위를 기록하고 있는 메이투안, 다중뎬핑(大衆点評)을 제치고  최고로 올라설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메이투안은 향후 1~2년내 상장계획이 없음을 밝혔다.

왕싱(王興) 메이투안 CEO는 "우리는 현재 명확한 상장 시기를 정해놓지 않았으며, 상장은 기업의 발전 과정 중 자연스럽게 이뤄지는 일"이라면서 "올해와 내년에도 우리 회사의 사업 목표는 IPO가 아니다"라고 명확히 밝혔다.

이어 "현재 메이투안은 고속성장 단계에 있다"면서 "우리는 수조위안 규모의 시장을 겨냥하고 있으며, 지금까지 메이투안이 달성한 것은 수백억 규모에 불과하다"며 향후 사업확장 의지를 시사했다. 

중국의 시장 조사기관인 엔포데스크(Enfodesk)가 발표한 '2014 3분기 중국 공동구매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공동구매시장 규모는 229억6000만 위안으로 전분기(159억9000만 위안)보다 43.6% 증가했다.

업체별로는 메이투안이 점유율 55%로 1위를 차지했고, 이어 다중뎬핑이 22%로 2위, 바이두에서 제공하는 누어미(百度糯米)가 13%로 3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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