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동 양파, 서릿발 피해 조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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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1-19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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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배수 잘 안 되는 양파 밭 주로 발생

아주경제 김태형 기자 = 경남도농업기술원 양파연구소가 도내 재배되고 있는 노지 월동양파의 생육 상황을 살펴본 결과, 지난해 연말 평년에 비해 일찍 시작된 겨울추위로 도내 양파의 서릿발 피해가 늘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포장 관찰과 적절한 대책마련 등 피해방지를 위한 월동관리를 당부했다.

양파연구소에 따르면 작년 12월 상순부터 1월 상순까지의 평균온도(합천군 기준)가 -0.4℃로, 평년보다 1.5℃가 낮았고, 이보다 앞서 양파 묘를 본밭에 아주 심는 시기와 뿌리가 내리는 시기였던 10월 하순부터 11월 하순까지의 강수량이 139.5mm로, 평년보다 95.4mm가 많았던 것으로 나타나 일부 배수 상태가 미흡한 양파 밭을 중심으로 서릿발 피해와 같은 생리장해가 발생하고 있다고 전했다.

양파는 다른 작물에 비해 저온에 견디는 힘이 강한 채소로, 땅 온도가 -8℃까지 내려가도 동해를 입지 않는다.

또한, 월동 중이라도 낮 온도가 4∼5℃이상으로 올라가면 뿌리가 조금씩 자라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

양파가 월동을 하는데 필요한 뿌리 요건은 최소 4~5개 확보한 상태에서 길이는 10cm이상이면 되는데, 이와 같은 생육상태를 갖추기 위해서는 본밭 정식을 제때에 실시해서 월동 전에 뿌리가 깊이 뻗도록 해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그리고 월동하기에 적당한 토양 수분과 보온에 힘쓴 양파는 안전한 월동이 가능하다.

하지만 최근 나타나고 있는 양파 서릿발 피해는 배수 상태가 불량한 밭 토양이 얼었다 녹았다를 반복하는 과정에서 양파 묘가 솟구쳐 올라와 나타나는 증상으로, 옮겨 심은 후 모종의 새 뿌리가 충분히 뻗지 못하고 토양의 동결층에 머물러서 발생한 것이다.

이렇게 솟구쳐 오른 양파 묘를 장기간 방치할 경우 말라죽게 되는데, 이런 포장은 가능한 빨리 따뜻한 날을 택해 다시 심거나 흙을 잘 눌러주어서 뿌리부분이 땅 속에 완전히 묻히도록 해 주면 된다.

양파연구소 이종태 연구사는 "월동 중인 양파라도 관리 여부에 따라 품질과 수량에서 큰 차이가 날 수 있기 때문에 농가에서는 기상 여건에 따른 알맞은 포장관리에 신경을 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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