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10%하락시 중국 GDP 0.12%P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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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1-19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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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쥔 인민은행 수석경제학자 분석, 올해 성장률에 대형호재 전망

마쥔 인민은행 수석이코노미스트.



아주경제 베이징특파원 조용성 기자 = 국제유가가 10%하락한다면 중국의 GDP성장률이 0.12%P 높아진다는 분석이 나왔다. 지난해 하반기 국제유가가 50%가량 하락한 만큼 올해 중국의 GDP성장률에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 인민은행의 마쥔(馬駿)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지난 17일 베이징에서 개최된 12회중국재경연차회의에서 이같은 분석결과를 내놓았다고 허쉰(和訊)망이 19일 전했다. 마쥔은 "연산가능일반균형(CGE)모형 분석에 의하면 연간 유가가 10% 하락하면 중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는 0.2~0.3%P 하락하며,  GDP 성장률은 0.12%P 높아진다"면서 "이는 세계은행의 분석치인 GDP 0.1~0.2%P 상승과 유사한 수치"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같은 상승폭은 다른 국가들에 비하면 낮은 편으로, 중국의 에너지소비중 석유가 차지하는 비중이 20%에 못미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마쥔은 "2013년 중국의 석유수입량은 2억8200만톤으로 수입의존률 58%를 나타냈다"면서 "유가하락으로 인해 무역흑자 증가가 예상되며, 유가 10% 하락시 무역흑자의 GDP 차지비율은 0.16%P 증가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산업별로는 중국내 석유와 천연가스 생산량은 1.3% 줄어들 것이지만, 석유화학산업은 생산량이 1% 가량 증가하게 되며, 항공업 매출은 0.3%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나머지 산업에 미치는 영향은 그리 크지 않을 것으로 관측했다. 

그는 "지난해 하반기 국제유가는 약 50%가량 하락했다"면서 "이는 같은시기 동, 철광석, 아연 등의 가격이 10%가량 하락한 점에 비춰보면 낙폭이 무척 큰 편"이라고 말했다. 원인으로는 공급증가를 지목했다. 지난해 하반기 세계 석유소비량은 0.8% 하락했지만, 미국의 셰일가스 생산량이 급속히 증가했다는 것. 그는 "2012년1월에서 2014년 9월까지 미국의 천연가스와 원유생산량은 각각 월평균 11%와 15%씩 증가해왔다"면서 "이에 더해 미국이 석유수출에 나설 것이라는 예상은 원유가격을 떨어뜨렸다"고 소개했다. 이같은 상황에 2014년11월27일 OPEC회의에서 사우디아라비아가 불감산을 선언하자 단지 2일만에 원유가격이 10%가량 하락했다고도 말했다.

그는 또 달러화 가치상승 역시 달러화로 표기되는 원유가격 하락에 영향을 줬다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각 연구기관들은 올해 브렌트유 가격으로 배럴당 65달러선을 예상하고 있다"며 "이는 지난해 평균가격에 비해 30% 낮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상반기에는 55달러를 유지하다가 서서히 올라 4분기에는 80달러까지 오를 것이라는게 기관들의 관측이라고도 덧붙였다. 저유가로 인해 석유수요가 서서히 늘어나면 가격이 다시 오를 것이라는 예상에서다.

그는 유가하락으로 미국, 중국, 일본, 인도, 한국 등은 GDP성장률이 높아지는 효과를 억게 될 것이며,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러시아, 베네수엘라, 캐나다 등은 성장률이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유가하락이 디플레이션을 유도하는 효과가 있는 만큼 각국의 양적완화정책이나 금리인하정책에도 일정한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그는 "중국경제는 여러가지 불확정성에 직면해 있다"면서 "중국내부적으로는 부동산시장 냉각과 지방세수 감소로 인한 인프라설비투자 감소, 외부적으로는 원유가격 하락과 이로인한 거시경제 영향이 큰 변수라고 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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