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모반 치료, 어릴때 시작할수록 효과↑

2세 환자의 오타모반 치료 전(왼쪽)과 후 [사진=강북삼성병원 제공]

아주경제 조현미 기자 = 얼굴에 나타나는 선천성 반점인 오타모반을 조기에 치료할수록 치료 효과가 좋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성균관의대 강북삼성병원 피부과 김원석 교수팀은 오타모반 환자 31명을 대상으로 나이에 따른 치료 효과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9일 밝혔다.

연구 대상 환자는 남성 10명, 여성 21명로 연령은 18개월~57세였다. 첫 치료 시작 연령은 평균 13.9세였다.

분석 결과 치료를 시작한 나이가 어릴수록 상대적으로 적은 치료 횟수와 효과적인 치료가 가능했다.

저에너지 레이저 치료를 받은 31명 중 30명(96.8%)에서 오타모반이 대부분 없어졌고, 평균치료 기간은 10개월이었다.

오타모반은 피부 표피의 멜라닌세포 증식으로 얼굴의 신경이 분포하는 눈 주위에 청색이나 갈색 반점이 나타나는 질환이다.

동양인에게 많이 발생하며 한국인은 인구 1만명당 3명 정도에서 관찰된다. 환자 가운데 3분의 2는 태어날 때부터 오타모반을 보이며, 생후 첫 10년간 점차 발달한다.

김교수는 “아기 피부처럼 피부가 얇은 어린 나이에 치료를 시작하면 치료 효과도 우수하지만 레이저 횟수가 줄어들어 환자의 경제적 부담을 낮출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인 미국의 ‘피부외과학회지(Dermatologic Surgery)’에 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