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영업전쟁' 막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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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1-19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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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각 은행 제공]


아주경제 홍성환 기자 = 연초부터 은행들의 영업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수익성 향상을 목표로 조직을 재정비하는 등 저금리 기조 속에서 수익성을 높이기 위한 은행들간 '영업 전쟁'이 시작되고 있는 것이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내 시중은행들은 올해 경영의 초점을 수익성 강화에 맞추고 있다. 저금리 기조가 장가화되는 가운데 부실기업 증가, 기준금리 인하 등 악재가 겹치면서 은행들의 수익성에 먹구름이 끼고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은행의 수익성을 나타내는 지표인 순이자마진(NIM)가 꾸준히 하락하고 있다. 지난 2012년 4분기 2.1%를 기록한 NIM은 이듬해 1분기 1.95%로 1%대로 떨어진 이후 지난해 3분기 1.81%까지 하락했다.

아직까지는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추가 인하할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지만, 상황이 변해 한차례 더 내릴 경우 은행의 수익성은 더욱 떨어질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특히 금융 규제와 경쟁 환경 변화로 금융회사들간 생존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금융상품자문업,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복합금융점포, 계좌이동제 등 은행들간 경쟁을 심화시킬 관련 제도가 시행을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상황이 이렇자 시중 은행들은 생존을 위해 수익성 높이기에 사활을 걸고 있다.

이광구 우리은행은 성공적인 민영화를 위해 기업 가치를 높이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꼽고 매년 15조원씩 자산을 늘려가는 공격적인 영업전략을 펼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를 위해 지난해 부행장 임원 인사를 통해 영업통을 대거 발탁했다.

권선주 기업은행장 역시 수익성 관리를 올해 주요 과제로 손꼽았다. NIM 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중소기업 외국환, 무역외 거래, 영업점 카드 신규 등 그동안 미진했던 부분을 보완하겠다는 의지다. 기업은행도 최근 상반기 인사를 통해 현장 영업 능력이 뛰어난 인재들을 부행장과 지역본부장으로 선임했다.

신한은행은 이동환 기업투자금융 담당 부행장과 임영진 PWM 담당 부행장 등 주요 사업부문 부행장들을 연임시키며 현재의 안정적인 수익 성장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임종룡 농협금융 회장은 4대 금융그룹으로 도약한 농협금융의 위상을 높이기 위해 무엇보다 안정적인 수익 창출이 필요함을 역설하고 올해 경영 키워드로 '수익성 개선'을 선언했다. 특히 자산운용 경쟁력 강화,  시너지 성과 창출,  자산건전성 제고 등 추진 방향을 제시하며 모든 역량을 수익성 개선에 우선 집중할 것을 당부했다.

국민은행의 경우 리딩뱅크 탈환을 선언한 윤종규 은행장의 의지에 따라 조직운영의 효율성을 높이고 영업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조직을 기존 17본부 58부 2실에서 11그룹 9본부 59부 1실로 개편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저금리가 계속되는 가운데 핀테크, 계좌이동제 등으로 은행들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면서 "당장의 생존을 위해 영업력 강화는 필수"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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