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해도해도 너무 못한다"는 비난의 화살을 온몸으로 맞아왔던 중국 축구가 아시안컵의 '선전'과 함께 2018년 러시아 월드컵 진출에도 욕심을 내보이고 있다.
현재 호주에서 열리고 있는 아시안컵 조별리그 예선에서 중국이 역대 가장 '훌륭한' 성적을 거둔 것이 중국 축구 자신감의 배경이다. 중국은 아시아 축구 강호인 사우디아라비아, 우즈베키스탄 및 북한을 연거푸 누르고 A조 1위로 8강 티켓을 거머쥐었다.
이에 중국 경화시보(京華時報)는 중국이 우즈베키스탄, 아시아 11위인 사우디아라비아를 꺾은데 비해 아시아 랭킹 8위권 국가인 요르단, 카타르 등이 패배를 이어가면서 중국의 아시아 축구 랭킹 8위권 진입이 예상된다고 19일 보도했다. 이에 따라 2018년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에 진출할 날도 머지않았다고 덧붙였다.
아시아축구연맹(AFC)에 따르면 올해 시작되는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1차예선 진출팀은 2월 FIFA(국제축구연맹)의 랭킹을 기준으로 선정되며 총 40개국을 다섯 국가씩 8개조로 나눠 2차 예선이 치뤄진다.
2차예선 각조 1위 8개팀과 조 2위 중 상위권 4팀을 합해 초 12개국이 아시아 지역 월드컵 최종예선에 진출한다. 이들 12개국은 2019년 아시안컵 본선 진출권도 획득한다.
월드컵 최종예선은 2개조로 나눠 진행되며 각조 1, 2위는 본선 진출 티켓을 확보할 수 있다. 각조 3위 중 승리팀은 남미 예선 5위와 대결하며 승리할 경우 월드컵 진출의 문을 두드릴 수 있다.
이에 따라 중국의 아시아 랭킹 8위권 진입은 월드컵 지역 1,2차 예선은 가뿐히 통과할 수 있다는 의미로 최종예선 진출 티켓을 확보할 가능성을 높였다고 중국 언론은 물론 축구팬들이 확신하고 있는 것.
아시안컵 A조 1위로 8강 진출을 확정한 중국은 당초 B조 2위 가능성이 높았던 우리나라와 8강에서 맞붙을 것으로 예상됐었다. 중국 알랭페랭 감독은 물론 중국 언론들이 "호주보다는 한국" "한국 공포증 이제는 없다"는 등 한국전에서의 승리를 기대하는 목소리를 높여 우리나라 축구팬들의 심기를 건드리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 16일 한국이 호주를 1대0으로 꺾고 1위를 확정하면서 중국의 8강 상대는 호주로 결정됐다. 중국과 호주의 8강전은 오는 22일(중국 현지시간) 6시 30분에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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