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강규혁 기자 =지난해 벤처투자가 큰 폭으로 늘었다. 새롭게 조성된 펀드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고, 투자 규모는 1조 6000억원을 넘어섰다.
20일 중소기업청이 발표한 '2014년도 벤처펀드 투자 동향'에 따르면, 2014년 신규 펀드 조성은 2조 5382억원이었다. 2013년의 1조 5679억원 대비 61.9% 증가했다. 사상 최고치다.
벤처투자 확대에 대한 기대감은 지난해부터 이어져왔다. 정부는 지난해 9월 기준으로 벤처기업에 투자된 자금 누적액이 이미 1조원을 넘어섰다고 밝힌 바 있다.
중기청은 벤처투자 규모 확대 이유로 투자환경 개선과 민간 출자 금액이 큰 폭(전년 대비 76.5%)으로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대기업, 벤처기업, 연·기금 등 민간의 출자자 수도 2013년 219개에서 2014년 338개로 확대되며, 벤처 펀드 확대에 기여했다. 실제 민간 출자자수는 2012년 120개에서 꾸준히 늘어 2013년 219개, 2014년 338개로 증가했다.
신규 벤처투자 규모 및 투자업체 수는 총 901개사, 1조 6393억원이다. 전년 대비 각각 18.4%, 19.3% 증가했다.
업종별로는 문화콘텐츠(영화, 콘텐츠, 게임 등)와 생명공학(의약, 바이오 등)의 비중이 전년대비 각각 6.7%p, 7.3%p 늘어 증가세를 견인했다. 서비스업의 비중도 전자상거래 등 신생 유망업종에 대한 투자확대로 같은 기간 4.6%p 증가했다.
반면 정보통신(모바일, IT 등) 및 일반제조업(전기, 기계, 장비 등)은 8.8%p, 8.3%p 감소했다.
창업초기 기업(3년 이내) 및 중기기업(3~7년)에 대한 비중은 전년대비 각각 4.1%p, 1.3%p 증가했다. 초기와 중기기업을 합친 '창업기업'에 대한 투자 비중도 기존 50.2%에서 55.6%로 확대됐다.
특히 업체수 기준으로는 창업초기 기업 및 중기기업의 투자 비중이 46.8%와 24.7%를 차지해, 벤처캐피탈 투자업체의 대부분이 창업기업인 것으로 분석됐다.
중기청 벤처투자과 관계자는 "이번 깜짝 실적으로 올해 신규 벤처투자 목표를 1조 8000억원으로 높여 잡았다. 벤처투자 실적이 당분간 일정 비율이상 상승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여, 2017년경에는 신규 벤처투자가 약 2조 1700억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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