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데일리뉴스는 19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카운티 가브리엘 밸리 지역에 있는 아카디아 시에서 '셀피 셀피 사진 스튜디오'가 최근 문을 열고 성업 중”이라며 “이 셀카 전문 스튜디오는 미국 내에서는 처음으로 등장했고 중국에 321개 가맹점이 있는 셀카 전문 스튜디오를 벤치마킹한 이른바 '미투'(Me too) 비즈니스 모델”이라고 전했다.
이 스튜디오는 웬만한 결혼식 연회장 규모다. 각종 소품과 의상들이 준비돼 있고 의상들에는 비디오 게임 마리오와 루이지 캐릭터를 비롯해 마오쩌둥의 인민복, 일본 스모 선수 의상들까지 있다.
이 스튜디오에는 창이 없는 대신 사방이 거울로 채워져 있다. DSLR 카메라와 영화 스튜디오에서 볼 수 있는 '우산 조명', 32인치 컴퓨터 모니터 등을 갖춰 무선 리모컨으로 사진을 자유롭게 찍을 수 있다.
신문은 “이 지역에 셀카 전문 스튜디오가 등장한 것은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인구가 절대 다수를 차지하는 것과 무관치 않다”고 전했다. 하지만 아시아인뿐만 아니라 현지 백인들도 스튜디오를 자주 찾고 있어 '셀카 열풍'이 백인들에게까지 확산되고 있다는 분석도 힘을 얻고 있다.
지난해 미국 최대 여행정보업체 '트래벌주'(Travelzoo) 여론조사 결과 미국인의 86%가 일주일에 최소 1회 이상 셀카 사진을 찍는 것으로 나타났다.
셀피(Selfie)는 미국에서 셀카를 통칭하는 용어로 스인다. 지난 2002년 처음 사용된 신조어다. 2013년에는 옥스퍼드 사전이 '올해의 단어'로 선정했다. 셀카봉은 지난해 최고 히트상품이었다.
마이클 저마노 LA 캘리포니아주립대(CSULA) 교수는 “셀카 문화는 스마트폰과 소셜미디어 사용이 보편화돼 유행하게 된 사회현상”이라며 “셀카 열풍은 찰나적이고 즉흥적인 속성에서 비롯된 것이지만 조만간 사람들의 관심에서 멀어질 수밖에 없는 운명이라 상업적으로 성공하기는 좀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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