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image.ajunews.com/content/image/2015/01/20/20150120112221417195.jpg)
아주경제 김지나 기자= 싱크대 및 창문 등에 부착되는 인테리어필름에서 내분비계 장애물질로 알려진 프탈레이트 가소제가 다량 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인테리어필름은 가구나 벽면, 창문, 문 등에 인테리어용으로 부착하는 필름을 말한다.
최근 가정용품의 제작 및 수리, 장식 등을 직접 하는 디아이와이(DIY-do it yourself)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늘며 인테리어필림에 대한 수요도 늘고 있다.
20일 녹색소비자연대는 인테리어필름 8개 제품 가운데 6개 제품에서 프탈레이트 가소제가 검출됐다고 밝혔다.
프탈레이트 가소제는 내분비계 장애물질로 여성불임 및 정자 수 감소 등 신체에 유해한 영향을 줄 수 있는 독성물질이다.
이 물질이 검출된 제품의 제조사는 로즈로사, 삼성필름, 영림, 한화L&C, 현대인테리어필름, 3M 등이다.
가장 많이 프탈레이트 가소제가 검출된 것은 영림 제품으로 프탈레이트 가소제 함유량이 11.5%에 육박했다.
국가기술표준원의 프탈레이트 가소제 관리 기준은 폴리염화비닐(PVC) 바닥재가 함유량 1.5% 이하, 벽지가 0.1% 이하다.
영림 제품의 함유량은 벽지 기준의 115배인 것이다.
이외에도 3M 제품의 함유량은 8.9%, 현대인테리어필름 7.5%, 한화L&C 6.5%, 삼성필름 6.1%, 로즈로사 1.9% 등으로 나타났다.
반면 KCC 및 LG하우시스 제품은 프탈레이트 가소제가 검출되지 않았다.
정윤선 녹색소비자연대 국장은 "PVC 바닥재와 벽지는 프탈레이트 가소제에 대한 기준이 마련돼 관리되고 있지만 인테리어필름의 경우 아직 그 기준이 없어 관리가 안 되고 있다"면서 "최근 일반 소비자들이 인테리어필름을 직접 구매해 시공하는 경우가 많아 향후 유해화학물질에 대한 기준 마련과 관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인테리어필름 업체 관계자는 "일반인들은 인테리어필름에 대해 잘 모르는 경우가 많아 규제의 기준 자체가 명확히 세워져 있지 않다"면서 "하지만 실은 싱크대나 문 등에 이용돼 소비자들과 보다 직접적으로 맞닿아 있다"고 귀띔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