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나주 빛가람 지역에 '2622억원 투자'…지역진흥사업추진

빛가람 에너지밸리 추진 TF 발족 등 38개 사업 추진

광주·전남지역 전력공급 안정화…예산 전년대비 34% 증액

20일 조환익 한국전력공사 사장이 본사 나주 신사옥에서 '2015년 광주·전남 혁신도시 지역진흥사업'에 대한 브리핑을 하고 있다.[사진=한국전력공사 제공]

아주경제 이규하 기자 =전남 나주에 뿌리를 내린 한국전력공사가 빛가람 지역의 전력수도(電力首都) 조성을 위해 2622억원을 투자키로 했다.

조환익 한국전력 사장은 20일 나주 빛가람 신사옥에서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015년 광주·전남 지역진흥사업’을 발표했다.

우선 지역진흥사업에는 빛가람지역(나주·광주·전남지역) 기업·대학·주민 등 3대분야, 38개 세부사업에 총 1274억원의 사업비를 투자할 계획이다.

특히 지역 강소기업 육성에 66억원이 투자된다. 중소기업 육성펀드에는 2000억원을 조성, 출연금 이자수익을 활용하고 이전기업의 대출이자도 지원키로 했다.

또 빛가람 에너지밸리(산·학·연 클러스터를 중심으로 광주·전남권 산업벨트와 연계한 스마트 에너지 허브)의 조기구현을 위해 국내부사장이 주도하는 ‘빛가람 에너지밸리 추진 TF’가 구성된다.

에너지밸리 센터에는 기업 이전·창업·보육센터 및 연구개발(R&D) 센터가 운영되며 해외 수출촉진회 참가지원 등 해외 수출 마케팅도 지원한다.

아울러 한전은 해외사업에 필요한 에너지특화 전문 인재 육성을 위해 619억원을 지역대학에 투자키로 했다. 이에 따라 한전은 지역 대학과 '스마트 에너지 캠퍼스' 등 에너지 신사업 분야 R&D를 공동 수행하고 추가 연구과제 발굴에 나선다.

빛가람 국제 발명대전도 개최된다. 세계 최초 전력분야의 신기술 박람회와 컨퍼런스가 동반 개막될 예정이다.

지역 경제·문화·환경분야의 지원·협력을 통한 상생발전에는 589억원이 투자된다. 에너지 파크 조성, 공항·역·터미널 등 주요 거점지역 전기차·전기자전거 충전소 확충, 사회복지시설 옥상 태양광 발전시설 설치, 나주 금성관 주변 지중화 특화거리 조성 등이 담겨있다.

이 밖에도 한전은 광주전남지역의 전력공급 안정화를 위한 관련 예산에 전년대비 1348억원을(34%) 증액, 편성했다.

한전 조환익 사장은 “한전을 향한 지역사회의 믿음과 기대에 진정성을 가지고 부응할 것”이라며 “에너지 수도 건설과 빛가람 에너지밸리 조기 구현을 위한 빛가람 에너지밸리 추진 TF팀 신설과 지역협력 강화 등 공동발전을 위한 시너지를 창출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