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외교부 당국자는 20일 기자들과 만나 터키 현지경찰이 확보한 실종 당일 호텔 주변 등의 CC(폐쇄회로)TV 기록을 근거로 “(터키 실종)김군이 10일 오전 8시께 배낭 하나를 메고 호텔을 나섰고 호텔 맞은편에 있는 모스크 앞에서 수분간 서성거리다가 8시 25분에 남성 한 명을 만났다”며 “그 남성이 이쪽으로 오라고 (김군에게) 손짓을 했고 8시 30분께 시리아 번호판을 단 검정 카니발 차량이 두 사람을 태우고 이동했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두 사람을 태운 차량은 킬리스 동쪽으로 25분 정도(거리로는 18㎞) 떨어진 베시리에 마을에 위치한 시리아 난민촌 주변으로 이동했고 두 사람이 하차했다”고 밝혔다.
그는 “터키 경찰 조사에 따르면 이 차량은 시리아 사람이 운영하는 불법 택시였으며, 김군과 만난 남성이 이날 오전 7시 30분께 차량에 다가 와서 8시 30분께에 모스크 주변으로 와 달라고 요청했다고 한다”며 “베시리에 마을에 하차한 후에는 지금까지 이 두 사람의 행적은 발견되지 않고 있다. 아직 국경검문소를 통과한 기록도 없다”고 덧붙였다.
김군과 택시를 탄 남성은 평범한 외모였고 국적과 인상착의 등은 확인되지 않았다.
김군과 이 남성은 택시로 이동하는 동안 대화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신분 노출 우려 때문으로 보인다.
김군 일행이 내린 베시리에 마을에서 국경까지는 5㎞ 정도 떨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터키와 시리아 국경은 900㎞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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