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터키서 실종된 10대 수사 결과 21일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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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1-20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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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최수연 기자 = 터키의 시리아 접경 도시 킬리스에서 지난 10일 실종된 김모(18)군에 대한 수사결과가 오는 21일 발표된다.

서울지방경찰청은 20일 김군 부모를 상대로 김군이 터키로 여행을 가게 된 배경을 조사한 뒤 수사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여행 경비를 자발적으로 내서 간 것인지, 다른 목적이 있는 것은 아닌지 등 김군이 터키를 어떻게 가게 됐는지를 김군 부모에게 물어보고서 내일 수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김군이 트위터로 수니파 원리주의 무장단체인 '이슬람국가'(IS) 가입 문의를 한 정황을 파악했고 김군의 여행 경로 등 여러 정황을 근거로 김군이 시리아로 넘어갔을 것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김군이 사용한 컴퓨터를 분석해 김군이 터키 현지 인물이 개설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이용자와 수시로 대화하고 비밀 메시지도 주고받은 정황을 포착했다.

김군은 트위터 아이디 'H. abdou ******'인 인물과 'ISIS(이라크-시리아 이슬람국가·IS의 전신)에 가입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 '난 터키 갈 준비가 돼 있는데 어디서 형제를 만날 수 있나'고 물었다.

이 인물은 김군에게 '이스탄불의 하산이라는 형제에게 전화하라'라고 답하며 하산의 전화번호를 알려줬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김군이 터키의 시리아 접경지역인 킬리스의 한 호텔에서 시리아 번호판을 단 승합차 택시를 타고 이동했다고 밝혔다.

한편 김군은 최근 부모에게 터키여행을 다녀오고 싶다고 말했고, 김군의 부모는 미성년자인 김군을 홀로 보내기가 미덥지 못해 교회 지인인 홍모(45)씨에게 동행을 부탁했다고 진술했다.

김군은 홍씨와 함께 지난 8일 터키에 입국했고, 이틀 뒤인 10일 킬리스의 호텔을 나선 이후 연락이 끊겼다. A씨는 지난 12일 현지 한국대사관에 실종 신고를 했다.

김군과 홍씨는 지난 8일 터키에 입국한 뒤 곧장 킬리스로 향했고, 홍씨는 10일 김군이 사라져 찾았으나 찾지 못했다며 12일 주(駐)터키 한국대사관에 김군의 실종 사실을 신고했다.

김군은 실종 당시 호텔에서 자신의 짐을 모두 챙겨 몰래 떠났으며, 10일 남동생과의 전화 통화를 마지막으로 가족과도 연락이 끊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홍씨에 대한 조사는 별 소득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홍씨는 김군 실종 당시 현장에 있어 사건을 해결할 실마리를 가진 것으로 예상됐으나 김군이 사라진 터키 킬리스가 위험지역이라는 사실도 몰랐다고 경찰조사에서 진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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