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배상희 기자 = 중국 대표 스마트폰 및 PC 제조업체 레노보그룹의 모기업인 레전드홀딩스(聯想控股)가 올해 하반기 홍콩 증시에서 기업공개(IPO)를 추진한다.
텅쉰커지(騰訊科技)는 외신보도를 인용해 레전드홀딩스가 올해 하반기 홍콩증시에 상장할 계획이며, 모집 자금은 20~30억 달러(약 2조1700억원~3조2600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19일 보도했다.
앞서 2011년 류촨즈(柳傳誌) 회장은 2014~2016년 사이에 레전드홀딩스 상장을 추진할 계획이며, 중국 본토 A주 상장을 희망한다고 밝힌 바 있다.
현재 레전드홀딩스는 IPO 추진을 위해 투자은행 등과 접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아직 공식적으로 주간사를 선정하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레전드홀딩스는 레노보그룹의 지분을 30% 보유한 최대주주다. 현재 중국과학원, 판하이그룹(泛海集团)이 레전드홀딩스의 지분을 각각 36%, 20%씩 보유하고 있다. 이밖에 류촨즈 회장, 주리난(朱立南) 레전드홀딩스 총재, 천사오펑(陳紹鵬) 레전드홀딩스 부총재 등이 각각 3.4%, 2.4%, 1%의 지분을 갖고 있다.
설립된지 30년이 된 레전드홀딩스는 현재 6만5000명 이상의 직원과 2000억 위안(약 35조원) 이상의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 2013년 기준 총 경영수익은 2440억 위안, 총자산은 2070억 위안을 기록했다. 레전드홀딩스는 IT에서부터 부동산, 서비스, 금융, 농업식품, 화공재료 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에 투자하고 있다.
앞서 레노보그룹(聯想集團, 00992 HK)은 지난 1994년 2월 14일 홍콩증시에 상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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