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현철 기자 = 대형마트·편의점 업계가 1~2인 가구를 위한 제품을 속속 선보이고 있다.
최근 1~2인 가구 비중 50% 돌파, 맞벌이 부부 증가, 다인 가구에서도 가족 개개인 취향 만족을 위해 다품종 소량 소비하는 경향 등으로 인해 소포장 식품 수요가 크게 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홈플러스 신선식품 내 소포장 상품 종류는 2012년 31종에서 2014년 208종으로 571.0%나 늘었으며, 매출비중도 2012년 0.4%에서 지난해 5.5%로 뛰었다.
이에 홈플러스는 오는 22일 1~2인 가구를 위해 소포장한 ‘간편 채소’ 7종을 출시한다고 20일 밝혔다.
홈플러스 간편 채소는 각 요리별 필요 채소들을 레시피에 맞는 비율과 크기로 절단 및 세척해 바로 요리에 활용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예를 들어 볶음밥용 채소에는 감자, 당근, 양파, 애호박, 표고버섯이 적당 비율로 잘게 썰려 있다. 이로써 요리 시간을 줄이는 등 편의성을 높이고, 꼭 필요한 양만 사용해 음식물 쓰레기도 최소화할 수 있다.
볶음밥용(115g) 2000원, 된장찌개용(120g), 김치찌개용(90g), 계란말이용(100g), 파채(100g), 저민마늘(50g), 표고버섯계란전용(90g)이 각 1000원이다.
이마트의 경우 1~2인가구 증가로 간편가정식(HMR) 매출이 지난해 12% 이상 신장했다.
이마트는 확대되는 HMR시장에 발맞춰 대기업 및 유명맛집 등과 제휴해 300여종의 HMR 상품을 운영 중이다. 2015년까지 900여종으로 상품수를 확대할 계획이다.
또 싱글족 마케팅에도 주력하고 있다.
대표품목은 990 야채로 기존 포장에서 3분의 1 가량 중량을 줄여 당근, 양파, 마늘, 대파, 고추 등 필수야채 10여가지를 990원에 판매 중이다. 990야채는 야채 내 매출의 23%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편의점 업계는 소형가구를 위한 소포장 설 선물세트를 대거 선보이고 있다.
편의점 CU는 소가족이 부담 없이 차례상을 준비할 수 있도록 '소포장 제수용 상품'을 준비했다. '소소한행복'(2만원)은 배 3개와 예쁜 연꽃 주머니에 밤을 담았고, '제수용 사과배 세트'(3만5000원)는 차례상에 올릴 사과와 배 각 3개씩으로 구성했다.
세븐일레븐은 미니조미료, 영양제, 견과류, 운동용품 등 싱글족을 위한 설 선물을 대폭 출시했다.
GS25는 인기 만화가 허영만 작가와 함께 먹거리 브랜드 ‘식객’을 출시하고 가정간편식을 판매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아워홈에서 공급받는 손수(22종) 브랜드 가정간편식도 판매중이다. 이 상품은 주택가나 원룸촌 같이 가정간편식을 많이 찾는 상권에만 한정해서 판매하는 상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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