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배상희 기자 = 중국이 자체적으로 개발한 항공기를 러시아에 처음으로 수출하게 됐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항공기 생산 국유기업인 하얼빈항공기공사(哈爾賓飛機公司)가 러시아 플라이(FLY) 항공과 '윈(運)-12' 4대를 판매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20일 보도했다.
이번 계약은 지난해 11월 광둥(廣東)성 주하이(珠海)에서 개최된 '제10회 중국국제항공우주박람회' 개최 이후에 체결된 것이다. 윈-12는 프로펠러 추진 방식의 19석 규모 소형 여객기 기종이다.
하얼빈항공기공사는 러시아뿐 아니라 미국에도 '윈-12' 20대를 수출하는 계약을 맺었다. 이번에 미국에 수출하는 '윈-12' 20대에는 '윈-12E' 18대와 '윈-12F' 2대의 두 가지 모델이 포함돼 있다.
미국에 수출된 항공기는 라스베거스와 그랜드 캐년 관광 및 단거리 여객화물 운송에 쓰일 예정이다. 하얼빈항공기공사는 향후 5년에 걸쳐 미국에 비행기를 수출할 계획이다.
매체는 대표적 항공 대국인 러시아 시장에 중국산 항공기가 최초로 수출된다는 점에 큰 의미가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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