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진순현 기자=제주도농업기술원 ‘감귤육종센터’가 지난 2011년 개장한 이후 감귤 육종 사업을 꾸준히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감귤 육종 사업을 위한 토지를 확보하면서 감귤육종 기반이 더욱 강화된다.
제주도농업기술원(원장 강성근)은 ‘감귤육종센터’ 현 농업기술원 인접 토지 6000㎡를 추가 매입했다고 20일 밝혔다.
농업기술원은 ‘감귤육종센터’ 설치 이후 껍질 뜨는 현상이 적은 온주밀감 ‘상도조생’과 껍질 색깔이 붉은 만감류 ‘써니트’를 농가와 공동으로 품종보호출원했다. 또한 지난해 11월에는 껍질 색깔이 짙은 붉은색인 온주밀감 ‘인자조생’을 품종보호 출원한 바 있다.
감귤품종 육종은 많은 토지와 시설을 필요로 한다. 종자에서 묘목생산을 거쳐 결실에 이르기까지 7~10년이 소요되고 재현성 검증까지 품종육종에 15년 내외가 소요된다는 점 등으로 신품종 개발이 쉽지 않은 작물이다.
실제로 품종육성 기간은 청견은 30년, 흥진조생 23년, 천혜향 17년, 레드향 16년이 소요되는 일본에서 만들어진 품종으로 그만큼 연구기반 확충이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이에 따라 지난해 농업기술원 인접 강정동 토지 6000㎡를 추가 매입했으며, 제주농업기술센터 감귤원(애월읍 상귀리 소재) 1만4000㎡를 육종포장으로 활용키로 하는 등 모두 2만㎡의 육종연구 면적을 확충했다.
농업기술원은 올해 새로 매입한 토지에 작업로와 배수로 시설 등 기반정비를 추진하고 비닐하우스 4000㎡를 시설할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감귤육종 사업에 필요한 토지 8만㎡중 5만8000㎡를 확보하게 돼 유전자원 보존, 우수개체 선발 등 당분간 안정적인 육종사업을 추진할 수 있게 된다.
허태현 감귤육종센터소장은 “감귤을 재배한 지 40여년이 지나고 있어 노쇠한 감귤나무를 갱신할 때가 됐다” 며 “이에 따라 제주지역 환경에 맞는 우수한 감귤 품종개발이 절실하게 요구되는 시점”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 기반시설을 토대로 2020년까지 연내 수확형 고품질 만감류 등 감귤 신품종 7개 이상 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감귤육종에 전념하겠다”고 덧붙였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