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이나 보행 중 스마트폰 사용이 많아지면서 주거지 도로 운전 시 안전운전 위반율이 높아졌다. 휴대전화가 교통사고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셈이다.
21일 현대해상 교통기후환경연구소가 조사한 ‘2015 국민 교통안전 의식 조사’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90% 이상이 운전 중 휴대전화를 사용한다고 답했다.
이 조사는 지난해 11월 5일부터 24일까지 전국 20세 이상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벌인 결과를 토대로 분석한 결과다.
20대와 30대의 응답 비율이 각각 5.7% 포인트와 5.5% 포인트 높아졌고 40대는 9.9% 포인트, 50대 이상은 10.8% 포인트 각각 상승했다. 운전 중 문자를 보내거나 확인하는 경우(복수응답)는 신호대기시(71.2%)가 가장 많았다.
김태호 교통기후환경연구소 박사는 “자동차 시동을 걸고 나서 끄기까지는 모두 운전 과정에 있다고 봐야 한다”며 “신호대기라 하더라도 휴대전화 문자 확인 등 불필요한 행동을 하게 되면 사고 위험이 높아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장소에 관계없이 문자를 확인한다는 비율은 2년 전보다 9.3% 포인트 오른 13.8%에 달했다. 반면 운전 중 문자를 해본 적이 없다는 답변은 7.3% 포인트 내린 6.7%에 그쳤다.
가장 위험한 운전 행태로는 음주운전(44.2%), 스마트폰·내비게이션 사용(18.0%), 과속(10.5%) 등이 올랐다. 그러나 실제로 가장 많이 위반한 운전 행태는 응답자 3명 중 1명이 스마트폰·내비게이션 사용(32.8%)을 1순위로 꼽았다.
김 박사는 “운전이나 보행 시 스마트폰 이용이 늘어난 반면 이면도로 통과시 일시정지하는 비율은 낮아졌다”며 “스마트폰 이용을 자제하고 안전 운전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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