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TV, '세계적인 축구문지기 노이에르' 심층분석 프로 방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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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1-21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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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동욱 기자 = 북한이 최근 세계적인 축구선수들의 경기 스타일을 심층적으로 분석한 TV 프로그램을 잇달아 방영하고 있다. 

조선중앙TV는 일요일인 지난 18일 '세계적인 축구문지기 노이에르'라는 제목의 특집 프로그램을 내보냈다.

이 프로그램은 작년 브라질 월드컵 축구대회에서 독일을 우승으로 이끈 골키퍼 마누엘 노이어(바이에른 뮌헨)를 집중 조명했다.

중앙TV는 월드컵이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같은 주요 국제축구경기를 편집해 방영해왔으나 특정 선수의 경기 스타일을 분석한 프로그램을 내보낸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특히 공격수나 수비수 같은 필드 플레이어가 아니라 골키퍼를 소재로 했다는 점도 눈길을 끄는 대목이다.

이 프로그램은 브라질 월드컵 당시 노이어의 활약상을 편집해 보여주며 컴퓨터그래픽(CG)까지 활용해 그의 경기 스타일을 깊이 있게 분석했다.
 

북한이 최근 세계적인 축구선수들의 경기 스타일을 심층적으로 분석한 TV 프로그램을 잇달아 방영하고 있다. 사진은 북한 여자축구선수들 모습.[사진=아주경제 DB]


축구 역사상 최고의 골키퍼로 꼽히는 레프 야신(옛 소련)의 모습이 담긴 흑백 영상을 소개하며 야신과 노이어를 비교하기도 했다.

중앙TV는 노이어가 페널티 지역을 과감하게 넘나드는 움직임으로 공격의 계기를 만드는 점에 주목하며 "노이어는 골문을 지키는 문지기 활동을 새롭게 개척했다"고 평가했다.

앞서 중앙TV는 지난 11일에도 브라질 월드컵에서 여러 골을 터뜨린 선수들을 집중 조명한 '월드컵 득점 명수들'이라는 제목의 프로그램을 방영했다.

이 프로그램은 브라질 월드컵 MVP에 뽑힌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를 비롯해 네이마르 다 실바(브라질), 토마스 뮐러(독일), 하메스 로드리게스(콜롬비아) 등의 경기 스타일을 분석했다.

중앙TV가 축구경기의 단순 중계를 넘어 유명 선수의 스타일을 심층 분석한 프로그램을 잇달아 방영한 것은 축구가 북한에서 최고의 인기 종목임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도 지난해 인천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남녀 축구 대표팀의 '검열경기'를 직접 참관할 정도로 축구에 열정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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