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국금거래소의 골드바 판매량은 2013년 704㎏에서 지난해 1383㎏으로 1년새 두 배가량 늘었다.
지난해 12월에는 한 달 판매량이 381㎏에 달했다.
특히 서민들이 골드바 판매의 급증을 주도했다는 점이 눈에 띈다. 지난해 3분기까지는 시가 5000만원 상당인 1㎏ 골드바 판매가 주류를 이뤘다.
하지만 최근 몇 달 간 소액 골드바 판매가 급증했다. 현재 37.5g(10돈)과 10g짜리 판매가 전체의 70%를 차지한 것으로 추산된다.
37.5g 골드바의 가격은 200만원, 10g짜리는 50만원 수준이다. 소액 투자가 급증한 것은 중산층과 서민들이 금 투자에 나서고 있다는 방증이다.
은행권에서도 이 같은 추세가 나타나고 있다. 우리은행의 경우 지난달 1㎏짜리의 판매 건수 비중은 7.5%에 그쳤다. 하지만 100g짜리는 43.5%, 10g짜리는 49% 비중을 차지했다.
국민은행 역시 같은 달 100g이하 소액 골드바의 판매가 94%를 차지했다. 하나은행도 영업점에서 팔리는 골드바 중 80% 이상이 소액 골드바다. 신한은행도 100g이 가장 많이 팔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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