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태 KB투자증권 연구원은 "LG상사가 범한판토스 인수를 확정했다"면서 "인수조건은 지분율 51%, 인수가액 3147억원으로 경영권을 확보하는 선에서 결정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는 기업가치를 6171억원으로 평가한 것으로 예상 매각가격(6000억~8000억원)의 하단에 해당한다.
이번 인수에 따라 LG상사의 이익 개선도 예상된다.
김 연구원은 "2015년 LG상사 컨센서스 순이익 1178억원에, 범한판토스 매출액 2조원, 순이익률 2.9%를 가정하고, 인수금액 기회비용 (금리 2%)을 감안한 결과, 지배주주 순이익이 20% 개선될 전망"이라며 "합병 시너지 감안하지 않아 실적개선 폭이 확대될 여지가 있다"고 내다봤다.
자금 부담도 거의 없다. 3분기 기준으로 LG상사는 현금성자산 1422억원, 단기금융상품 2424억원을 보유하고 있어 자체자금으로 대부분의 인수 자금을 조달할 수 있다. 인수 지분율 확정에 따라 불확실성도 거의 해소됐다는 게 김 연구원은 설명이다.
다만 그는 "앞으로의 관건은 일감 몰아주기 이슈에서 자유로울 수 있느냐 하는 점, 합병 시너지를 어떤 방식으로 얼마나 빠르게 보여줄 수 있느냐 하는 점"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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