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CNN 방송은 20일(현지시간) 켄터키 주 불리트 카운티에 있는 브룩스 초등학교의 복도에서 있었던 교사의 폭행 장면을 전했다.
이 학교의 감시카메라가 잡은 화면을 보면 여교사가 복도 바닥에 앉아 버티는 어린이의 손목을 잡고 사무실까지 끌고 가는 모습이 나타난다.
어린이는 끌려가지 않기 위해 버티다가 옆으로 넘어지기도 했다.
미국 언론들은 “이 여교사는 애슐리 실라스이며, 어린이는 여섯 살 된 1학년생”이라고 전했다.
이 어린이가 약 49m를 끌려가는 동안 주위의 다른 교사와 학생들은 이 장면을 지켜보기만 했다,
이 폭력은 지난해 10월 29일 발생했고 학교 측은 폭력 행위에 대한 책임을 물어 교사를 즉시 해고했다.
그러나 교사는 징계에 반발해 이의를 제기했다. 조사위원회는 조사를 실시해 징계 수위를 해고 대신 7주 무급휴직으로 낮췄다.
현재 이 교사는 같은 학교에 복직해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이에 학부모들이 반발하고 있다.
학교 측은 “실라스의 복직을 원하지 않지만, 조사위원회의 결정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이다.
실라스는 조사위원회 조사에서 “이 어린이가 교실에서 다른 어린이들을 위협했고 자기 발로 걸어가는 것을 거부해 끌고 가는 방법밖에 없었다”며 “이 어린이는 끌려가면서 미끄러지는 것을 즐겼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해당 어린이의 부모는 “당시 충격 때문에 아들이 ADHD(주의력 결핍 과잉행동 장애) 진단을 받았다”고 밝혔다.
한편, 실라스는 일단 복직에 성공했지만 불리트 카운티 검찰이 4급 폭행 혐의를 적용해 기소할 방침이어서 법의 심판을 피하기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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