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이 정부대책 발표 하루만에 긴급 당정회의를 소집, 추가 대책 마련에 나선 것은 전날 정부가 제시한 보완책만으로는 '연말정산 폭탄' 등 국민적 반발을 무마하기에 부족하다는 여론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새누리당 주호영 정책위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중진 연석회의에서 "결과적으로 정교하게 설계되지 못한 세법 개정으로 5500만원 이하 소득층과 5500만원 이상 7000만원 이하 소득층을 중심으로 환급액이 정부 예상이나 발표보다 축소되거나 부담이 늘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주 의장은 "적게 걷고 적게 돌려주는 간이세율표 제도 도입과 소득공제의 세액공제 전환에 따라 두 가지 효과가 물려 (연말정산 세금폭탄 여론 등이) 발생된 듯하다"며 "당은 이 문제를 정리하기 위해 오늘 오후 1시 30분에 당정협의를 개최한다"고 말했다.
주 의장은 또 "정부로 하여금 상황을 면밀히 파악하고 검토하도록 해 당정협의를 통해 구체적인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라며 "예상보다 세 부담이 과도하게 늘어난 사람에 대해선 자녀, 출산 등의 공제 항목과 공제 수준을 조정하는 방향으로 보완대책을 마련한 다음 야당과 협의를 거쳐 법 개정을 추진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주 의장은 "내년부터 시행은 틀림없는 것이고 이미 부과된 부분에 대해서도 오늘 오후 협의를 거쳐 시정될 수 있도록 당이 강력히 요구하겠다"며 올해분 연말정산 세금 폭탄에 따른 구제방안으로 소급적용 검토 가능성까지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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