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노경조 기자 = 새만금개발청은 지난 20일 서울 리츠칼튼호텔에서 주한독일기업 경영진을 대상으로 새만금 투자유치설명회를 개최했다.
설명회에는 롤프 마파엘 주한독일대사를 비롯해 롤프 슈스터 독일통상부대사, 토마스 가이어 한독상공회의소 회장과 주한 독일기업 경영진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전병국 새만금청 차장은 "새만금사업은 서울시의 3분의 2에 해당하는 광활한 지역을 '글로벌 자무유역의 중심지'로 조성하는 대표적인 국가사업"이라며 "2013년 9월 새만금청 출범 이후 조기 활성화를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지난해 7월 한·중 정상이 새만금에 한·중경제협력단지를 공동으로 조성하기로 합의하고, 현재 사업모델 및 추진방안 등 실무적인 협의를 추진하고 있어 새만금사업에 대한 국내·외 기업들의 관심이 매우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우리나라가 세계 52개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했고, 지난해 11월에는 한·중FTA가 타결되는 등 새만금 사업에 유리한 투자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는 점을 부각했다.
이와 관련해 새만금청은 지난 15일 산업통상자원부 등 5개 부처의 '해외진출 촉진' 대통령업무보고에서 새만금산업단지 내 330만㎡ 규모로 한·중FTA 산단을 조성하고, 경제활동의 장애와 생활불편 및 문화적 차별이 없는 3무(無) 공간의 글로벌경제협력 특구 조성계획을 보고했다.
새만금 산단은 현재 81개 기업과 13조원의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세계적인 화학기업 일본의 도레이사와 세계 2위의 태양광기업인 OCI사가 생산시설을 건설 중에 있다. 오는 4월에는 글로벌 기업인 벨기에의 솔베이사가 공장을 착공할 예정이다.
도레이는 세계 1위의 고분자 첨단소재인 PPS 일관생산체제를 구축해 대부분의 생산량을 중국에 수출할 계획이다. 솔베이는 친환경 타이어소재인 실리카를 생산해 한국과 일본 및 동남아로 수출하게 된다.
김정예 새만금청 투자유치기획과장은 "새만금 산단에 자동차·기계부품 클러스터와 정밀화학·소재 클러스터를 집중 육성하고 있는 만큼 관련 분야에 강점을 가진 독일 기업들이 새만금을 향후 투자처로 적극 검토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투자기업들이 조기에 성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저렴한 부지가격과 세제지원 외에도 임대단지와 창조지식형 임대센터 건립 및 원스톱 통관지원 등 차별화된 인센티브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새만금청은 이번 투자설명회를 계기로 한독상공회의소와 공동으로 현지 잠재투자자 발굴사업 및 입주기업 지원 등 상호 협력방안을 지속적으로 모색해 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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