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월세 비중 첫 40% 돌파, 강남권 전셋값 상승세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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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1-21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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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해 전월세 146만여건 거래, 월세 41% 차지

연도별 주택 전월세 거래량 추이.[이미지=국토교통부 제공]

아주경제 이명철 기자 =임대차 시장에서 전세의 월세 전환이 가속화되면서 지난해 전월세 거래량 중 월세의 비중이 처음으로 40%를 넘어섰다. 집주인의 월세 내놓기 등으로 수급불균형이 지속돼 서울 강남권을 중심으로 전셋값은 한달새 1000만~2000만원씩 오르고 있다.

21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주택 전월세 거래량은 총 146만6566건으로 전년(137만3172건) 대비 6.8% 증가했다.

전월세 거래량은 2011년 132만1242건, 2012년 132만3827건 등 꾸준히 증가세를 이어오고 있다.

국토부 주택정책과 관계자는 “전세의 빠른 월세전환에 따른 이사수요 증가와 신규 입주물량 증가로 전월세 물량이 늘고 있기 때문”이라며 “월세 소득공제 확대에 따른 확정일자 신고 증가 등도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지역별로는 서울·수도권이 97만8105건으로 전년보다 6.9%, 지방은 48만8461건으로 6.5% 각각 증가했다. 주택 유형별로는 아파트가 67만6072건으로 같은 기간 5.3% 늘었고 아파트 외 주택은 8.1% 늘어난 79만494건이 거래됐다.

지난달 전월세 거래량은 전국 11만7431건으로 전년 동월(11만789건) 대비 6.0%, 전월(11만3451건)보다는 3.5% 각각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수도권(7만6610건) 5.9%, 지방(4만821건) 6.1% 각각 증가했다. 아파트 거래량(5만9159건)이 전년 동월 대비 6.9% 증가한 반면 아파트 외 주택(5만8272건)은 0.3% 늘어나는데 그쳤다.

전월세 거래 중 월세의 비중은 지난해 총 41.0%로 전년 대비 1.6%포인트 증가하며 처음으로 40%대를 넘어섰다. 아파트는 33.8%로 같은 기간 1.8%포인트 늘었다. 지난달 월세 비중은 40.2%로 전년 동월(40.3%)대비 0.1%포인트 감소했다.

지난달 주요 아파트 단지의 순수 전세 실거래가격을 보면 서울 강남권을 중심으로 오름세가 나타났고 강북권과 수도권은 보합세를 보였다.

서울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전용 76.79㎡)는 3층 매물이 전월인 11월에는 3억1000만~3억4500만원에 거래됐지만 12월에는 4억원으로 5000만원 이상 뛰었다. 8층도 같은 기간 3억6000만~3억9000만원에서 4억1000만원으로 상승했다.

송파구 잠실동 리센츠(전용 84.99㎡)는 4층이 11월 6억7000만원에서 12월 6억8000만원, 11층이 6억2000만원에서 6억3000만원으로 1000만원씩 올랐다.

성북구 정릉동 풍림아이원(전용 59.88㎡)은 11월 17층이 2억원에 전세 계약을 체결했으나 12월에는 3층이 1억9000만원에 거래돼 1000만원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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