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의 경제성장률은 24년 만에 최저치인 7.4% 성장에 그쳤다. 중국정부의 내수확대를 위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소매판매 증가율은 2013년 13.1%에서 12.0%로 낮아졌으며 중국경제 성장을 이끌었던 고정자산투자도 15.7% 증가에 그쳐 2013년 19.7%에 비해 큰 폭으로 둔화됐다.
특히 부동산 시장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중국경제 성장둔화가 더욱 가속화됐다. 부동산투자 증가율은 전년 대비 10.5% 증가에 2013년 19.8% 성장한 것의 절반 정도에 머물렀다. 올해에도 부동산 시장침체 지속,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 심화, 산업구조조정 가속화 등으로 성장률이 7%로 둔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등 중국경제가 중속 성장 시대를 의미하는 ‘신창타이 시대’로 완전히 접어든 것이다.
중국의 경제성장률 둔화는 우리 대중수출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친다. 우리 수출의 약 1/4이 대(對)중국 수출이다. 중국경제 성장률 둔화에도 불구하고 우리의 대중국 수출은 단기적으로 큰 충격을 받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 경제회복으로 인하여 중국의 수출이 소폭 회복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부품과 중간재를 주로 수출하는 우리 대중수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 EU경제의 불안과 미국 통화정책 변화에 따른 신흥국 경기 침체 등 대외경제 불확실성으로 수출 증가가 지속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중국의 구조조정과 자급율 확대에 따라 중국 수출 둔화는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