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최경환·윤상직, 자원외교 자료 ‘은폐·왜곡’ 의혹 있다…현직에서 물러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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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1-21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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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소득세 연말정산 논란과 관련해 국회 새누리당 원내대표실에서 열린 긴급 당정회의에서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남궁진웅 timeid@]


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새정치민주연합과 정의당 소속 야당 해외자원개발 국정조사특별위원회 위원들은 21일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자원외교 자료 등을 은폐·왜곡한 의혹이 있다며 사퇴를 촉구했다.

야당 위원들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해외자원개발을 주도한 최 부총리와 윤 장관은 현직을 이용해 관련 자료를 가공·왜곡하거나 여론을 호도해 이명박(MB) 정부의 자원외교 실패를 은폐·왜곡할 우려가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윤 장관을 직접 겨냥, “산업통상부는 지난해 11월 윤 장관의 직접 지시로 소위 ‘해외자원개발 현황 및 주요쟁점 보고서를 작성했는데, 그 과정에서 윤 장관이 직접 계정 항목까지 지정했다”며 자료 제출 거부 및 지연 등으로 초기부터 국조 무력화를 시도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렇게 작성된 산업부 자료를 활용한 최 부총리는 국회 긴급현안 질의 답변에서 말도 안 되는 논리로 이명박 정부 자원외교가 참여정부에 비해 성공했다는 궤변을 늘어놓았다”며 “현 정부에 의해 조직적으로 왜곡되고 조작된 이명박 정부 해외자원개발 사업 자료는 이후 국정조사 과정에서도 여당의 주요 방어 논리로 활용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이들의 조작은 이명박 정부에서 해외자원개발의 중심축인 공기업과 참여정부 해외자원개발의 보조축인 공기업의 결과를 단순 비교해서 물 타기 하는 통계조작의 수법이 대부분”이라며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수는 없다. 이미 감사원이나 현 정부 자체 평가에서도 해외자원개발 사업은 실패한 사례로 평가한 바 있다”고 힐난했다.

이들은 “이명박 정부의 해외자원개발사업은 수십조 원에 이르는 국민 혈세를 투입된 최대의 국부유출 사건”이라며 “누구의 지시로 국민혈세가 유출되는 일이 진행됐으며, 반드시 그 책임을 물어야 하는 것이 국정조사의 목적”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 같은 은폐 의혹이 윤 장관의 지시한 것인지, 박근혜 정부차원에서 지시된 것인지 정부는 입장을 밝혀야 할 것”이라고 파상공세를 폈다.

이들은 거듭 “현재 산업통상부나 공기업으로부터 자료제출이 안 되고 있고, 이렇다 할 해명도 없다”며 “현 정부의 장관이 지난 정부의 과오에 대한 국정조사를 의도적으로 방해하고 자료를 왜곡한다면 현 정권 또한 이명박 정권과 공범으로 국민들의 지탄을 받게 될 것임을 명심하라”고 충고했다.

논란이 일자 산업부는 이날 해명자료를 내고 “윤 장관은 (야권) 주장에 대한 국민들의 오해가 없도록 2000년대 초 이래 본격 추진된 해외자원개발사업의 기회수액과 향후 추정 회수액을 객관적으로 검토하는 등 사실관계를 철저히 규명할 것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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