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상사 '범한판토스'발 잇단 목표가 상향에 껑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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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1-21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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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류태웅 기자= LG상사 주가가 LG그룹 총수 일가에서 출자한 범한판토스를 인수한다는 소식에 뛰기 시작했다. 올해 들어 최대 거래가 터졌고, 주가는 인수 얘기가 나온 지 이틀 만에 9% 넘게 올랐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에 속한 종합상사인 LG상사 주가는 이날까지 2거래일 동안 3만500원에서 3만3250원으로 9.02%(2750원) 상승했다. 이날 거래량은 약 155만주로 올해 들어 가장 많았다.

LG상사는 20일 장 마감 전인 오후 1시 50분께 물류업체인 범한판토스 주식 102만주(51.00%)를 약 3150억원에 인수(시기 미정)한다고 전자공시를 통해 밝혔다. 이미 LG상사는 2014년 12월 초 범한판토스 인수설에 대한 조회공시 요구를 받았고, 당시 미확정 답변을 내놓았다.

범한판토스 지분구조를 보면 LG그룹 구본무 회장 6촌 동생인 구본호 부사장(50.86%), 구 부사장 모친인 조원희 씨(46.14%)가 총 97.00% 주식을 가지고 있다.

이번 인수에 대해 두 회사 모두에 '윈윈'인 거래로 평가되는 가운데 증권업계에서 LG상사 목표주가도 일제히 상향 조정되고 있다.

여영상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범한판토스는 LG그룹 해외물류를 전담하고 있고, 최근 6년 동안 평균 영업이익(727억원)도 안정적"이라며 "이번 인수로 LG상사 손익도 안정적인 증가세를 나타낼 전망"이라고 말했다. 한국투자증권은 LG상사 목표주가를 2만8000원에서 4만원으로 약 43% 높였다.

LG그룹 후계자가 범한판토스 지분 인수에 뛰어들 것으로 점쳐지는 것도 호재다.

류재현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구본무 회장 장남인 구광모 상무가 범한판토스 지분을 취득한다면 기대감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전했다.

구광모 상무를 비롯한 총수 일가는 LG상사에서 사들이는 물량을 뺀 나머지 주식 가운데 약 31%를 인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LG상사는 현재 구본무 회장을 비롯한 총수 일가 지분이 10% 남짓밖에 안 된다. 공정거래법상 내부거래에 증여세를 부과하는 규제 대상이 아니다. 반면 구광모 상무 측이 범한판토스 지분을 30% 넘게 산다면 규제를 받아야 한다.

류재현 연구원은 "LG상사는 현재 가장 이상적인 지배구조를 가지고 있고, 범한판토스 지분을 100% 취득한다 해도 인수액이 6000억원 수준에 불과하다"며 "재무에 큰 부담 없이 장기 성장에 대한 기대감을 키울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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