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전기연 기자= 터키에서 실종된 한국인 김모(18) 군이 '이슬람국가(IS)'와 슈어스팟을 통해 대화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슈어스팟이란 보안성이 높은 SNS로 IS가 전 세계인을 상대로 조직원을 모으는 데 사용하는 대표적인 채팅 프로그램이다. 다른 메신저는 아이디와 비밀번호만 넣으면 가입이 완료되지만, 슈어스팟은 사용자 아이디를 알고 직접 초대하고 상대가 수락해야 대화가 되는 폐쇄적인 메신저다. 특히 서버를 운영하지 않고 스마트폰끼리 바로 연결돼 프로그램을 설치하는 순간 암호화 키가 작동된다.
경찰이 김군의 컴퓨터를 분석한 결과, 트위터 대화명이 'Afriki'인 한 인물이 지난해 10월 15일 김군에게 "슈어스팟(surespot)에서 'ga***'를 찾으라. 그가 너를 도와줄 것이다"라고 한 대화 내용이 확보됐다. 이후 대화가 없어 경찰은 김군이 슈어스팟으로 대화를 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또한 경찰은 김군이 SNS를 통해 IS와 대화를 나눴으며, 1년간 컴퓨터로 IS, 터키, 시리아 등 단어를 517회 검색한 것으로 드러나자 납치 강요가 아닌 자발적으로 시리아 접경지역으로 이동했다고 잠정 결론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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