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실종 김군, "알라신의 축복이 있기를!"... 트위터에 아랍어로도 글 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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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1-21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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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실종 김군 트위터 [사진 출처: 터키 실종 김군 트위터 캡처]

아주경제 이광효 기자= *아프리키(Afriki), “누군가 말했줬어. IS에 가입하길 원하면 먼저 터키로 가라. 그곳에서는 쉽게 가입할 수 있을 것이다.” (2014년 10월 5일)
*김 모군, “형제여(my dear brother), 난 ISIS에 가입할 준비가 되었네. 어떤 나라로 가야하지?”(2014년 10월 9일)
*아프리키(Afriki), “하산 형제에게 연락해라. 그는 이스탄불에 있고, 전화번호는 053********이다.”(2014년 10월 9일)

터키에서 실종된 김 모군이 '수니 무자히딘(sunni mujahideen)'이라는 아이디로 서울을 떠나기 전 터키인으로 추정되는 사람(Afriki)과 트위터 계정을 통해 나눈 대화 내용 중 일부다. 서울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도 21일 이번 사건 수사 결과 발표를 통해 이러한 내용을 공개했다.

김군은 이를 통해 이슬람국가(IS)에 가입할 수 있는 절차를 문의했고 상대방은 터키 이스탄불에 있는 하산 형제에게 연락하도록 알려줬다. 그는 ‘053********’이라는 하산의 전화번호까지 김군에게 전해줬다.

이러한 정황에 비춰볼 때 김군의 납치 가능성은 희박하며 IS 가입을 위해 터키로 향했을 가능성이 아주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김군은 지난 해 10월 15일에도 Afriki에게 IS 합류 희망 의사를 표명하고 가입방법을 문의했다. 이에 Afriki는 IS에 가입하기 위해서는 트위터 아닌 또 다른 메신저인 슈어스팟(surespot)에서 'ga***'를 찾으라고 답변했다.

김군이 “형제여, 난 그냥 IS에 가입하고 싶다고 말하는 것이네”라고 말하자 Afriki는 “터키에서는 아무곳이나 이슬람 성원으로 갈수 있을 것이네 그들이 형제를 환영할 것이네”라며 “형제여 surespot에서 g***를 추가시키게. 그가 형제를 도울것이네”라고 답했다.

김군을 IS에 가입하게 하는 데 최소 2명 이상의 현지인이 도움을 줬을 가능성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그러나 김군은 지난 해 1O월 9일 Afriki에게 "나는 러시아 체첸 공화국에서 왔다”고 말하기도 해 그 배경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김군은 지난해 10월 4일에는 트위터에서 영어로 “알라신의 축복이 있기를!”라고 상대방에게 말했는가 하면 아랍어로도 IS 가입 방법을 물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 관계자는 이에 대해 "구글 번역기를 통해 자신이 하고자 하는 말을 영어 또는 아랍어로 번역한 뒤 이를 트위터에 올렸을 수도 있다."며 "그렇지만 정확한 경위는 아직 확인하지는 못했다."고 밝혔다.

10월 15일 이후에는 트위터에 IS에 대해 별다른 내용이 없는데 이는 실종자가 Afriki의 제안대로 암호화된 메신저 surespot를 설치해 이를 통해 대화했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김군의 페이스북 계정에서도 김군이 2명의 친구에게 IS 가입 희망 의사를 표명하고 도움을 요청하는 내용의 대화와 나라와 가족을 떠나서 새로운 삶을 살고 싶다는 최근 글이 확인됐다.

김군은 지난 해 3월부터 올 1월 사이에 페이스북에 ‘난 IS에 가입하고 싶네. 도와줄수 있는가?’ ‘1S 아마 그곳에 가입할거야. 넌 어떻게 생각해' '난 이 나라와 가족을 떠나고 싶어. 단지 새로운 삶을 살고 싶어'라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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