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주은 기자 = 이젠 선수로서 그의 투구를 볼 수는 없다. 하지만 라이언 사도스키는 이제 스카우트 코치라는 직함을 달고 다시 롯데 팬들 앞에 서게 됐다. 어쩌면 이직함에 최적화된 그의 능력 덕분에 선수시절만큼이나 기대가 될 수밖에 없다.
지난 15일 롯데 자이언츠 측은 “사도스키를 해외 스카우트 코치로 임명한다”고 밝혔다. 사도스키는 미국에서 상주하며 외국인 선수들의 기량을 파악하고 구단과 유기적인 소통을 통해 우수자원을 선발하는데 기여한다. 뿐만 아니라, 메이저리그 구단과의 상호 협력 업무도 지원할 예정이라고 알려졌다.
여러차례 국내 언론을 통해 한국팀에서 일하고 싶음을 숨기지 않았던 사도스키의 영입은 단지 국내에서 뛰었던 외국인 선수를 코칭스태프로 임명했다는 것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2010~2012시즌까지 국내에서 81경기에 등판, 29승 24패 평균자책점 4.03을 기록했던 사도스키는 당시 한국어를 적극적으로 배워 한국어에 상당히 능통하다. 실제로 유창한 회화가 가능한 수준이며 SNS를 통해서는 한국어 버전과 영어 버전으로 야구에 관한 심도있는 글을 올리기도 할 정도다.
이처럼 한국문화와 언어에 능통한 장점은 물론 사도스키는 스카우트로서의 능력까지 갖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사도스키는 2013 WBC를 앞두고 네덜란드 대표팀의 의뢰를 받아 한국팀에 대한 스카우팅 리포르를 작성한 것으로 알려졌고 실제로 이 정보를 통해 네덜란드는 한국에 승리하기도 했다.
즉 한국 문화와 야구, 언어에 능통한데다 스카우트로서의 능력까지 검증받은 인재가 롯데에 추가된 것이다. 이를 통해 롯데는 앞으로 외국인 선수 수급은 물론 외국인 선수의 빠른 적응을 도울 수 있는 무기를 장착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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