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경제 불안… 대기성 자금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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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1-22 0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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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류태웅 기자= 투자처를 못 찾은 대기성 자금이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 증폭에 따라 급증하고 있다. 

22일 금융투자협회 등에 따르면 대표적 단기자금 운용처인 머니마켓펀드(MMF)에는 올해 들어 17조4606억원이 유입됐다. 

지난해 말 MMF 설정액은 제일모직 공모주 청약 등으로 80조원대까지 빠졌다. 하지만 지난 20일엔 99조8284억원으로 급증하며 현재 100조원 돌파를 앞두고 있다. 

MMF와 더불어 단기성 대기 자금인 종합자산관리계좌(CMA) 잔액도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14일 이 잔액은 47조2275억원으로 사상 처음 47조원대를 넘어섰다. 

현금이나 즉시 현금화 할 수 있는 금융상품의 잔고도 늘고 있다. 현금은 지난해 11월 말 기준 62조9000억원으로 3개월 만에 3조7000억원이 늘었다. 이는 1년 전에 비해선 10조4000억원 증가한 것이다.

입출금이 자유로운 요구불예금은 137조5000억원으로 같은 기간 각각 4조7000원, 18조7000억원이 증가했다. 수시입출식 저축성 예금도 18조7000억원, 36조7000억원이 늘었다.
 
현재 코스피는 스위스발 환율 불안과 국제유가 급락 등으로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국내 기준금리는 연 2% 수준까지 하락했고 은행 예·적금 이자는 연 1%에 가까워지고 있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자본시장실장은 "저성장·저금리 시대를 맞으면서 증시와 부동산 등 어느 시장에서도 예전과 같은 수익을 기대하기 어려워졌다"며 "이같은 현상이 더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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