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사, 중국 업체와 기술격차 벌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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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1-22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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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역협회, 조선 수출 향방 보고서 발간

아주경제 김지나 기자= 국내 조선사들이 중국 조선 업체와의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포트폴리오를 강화하는 등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0일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은 '우리 조선수출 향방은?'을 주제로 보고서를 발간했다.

이 보고서에선 최근 중국 조선 산업이 급성장하고 있어 이런 추세가 지속되면 국내 조선사 수출에 위협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현재로서는 한국과 중국 간 주력 선종이 달라 중국 조선 산업의 성장이 국내 조선 수출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이지만 글로벌 경기 회복이 지연돼 신규 발주가 줄면 저선가 기조가 이어져 중국 선박에 대한 수요가 늘 것으로 분석했다.

지난해 국내 조선사 수출액은 397억달러(잠정치)로 전년 대비 6.8% 증가했다.

하지만 회복이 예상됐던 해양플랜트의 수요가 국제유가 하락의 영향으로 감소해 작년 11월까지 선박 수주량이 전년 동기 대비 36% 감소했다.

반면 중국은 2007년 수주량에서 처음으로 세계 1위를 차지한 뒤 2010년에는 조선 3대 지표인 건조량 및 수주량, 수주잔량에서 모두 세계 1위를 차지했다.

보고서는 "중국 조선 산업의 성장은 중국 정부의 자국 조선 산업 육성책을 통한 전폭적인 지원이 원동력이 되고있다"면서 "해외 선사 및 대형 자원 개발 프로젝트에 대한 중국 정부의 금융지원 역시 도움을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중국이 대형 조선사를 중심으로 고부가가치 특수선, 해양플랜트 관련 기술을 빠르게 축적하고 있다"면서 우리 업체들은 중국과 기술 격차를 더욱 공고히 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김정덕 무역협회 연구원은 "해양플랜트는 국제 원자재 가격 등락에 따라 발주 수요의 변동성이 커 상선분야의 경쟁력 또한 지속적으로 제고해야 한다"면서 "중소 조선사 중심으로 시리즈 범용상선 수주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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