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샤오미·메이디 첫 제품 '스마트에어컨'...둥밍주 또 발끈하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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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1-22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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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샤오미 메이디의 첫 합작품이 될 스마트에어컨. 실제 출시는 1~2개월 뒤가 될 전망이다.[사진=바이두]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중국 스마트폰 시장을 재패한 후 '스마트홈' 시장에 적극 뛰어들고 있는 샤오미가 가전업체 메이디(美的)와의 첫 협력 제품으로 스마트에어컨을 선보일 예정이다.

중국 IT 전문매체 테크웹(TechWeb) 21일 보도에 따르면 샤오미·메이디 합체의 첫 결과물인 스마트 에어컨 이미지가 공개됐다.

기존 에어컨은 풍속, 온도 등을 사용자가 직접 조절해야했던 것과 달리 샤오미·메이디 스마트에어컨은 자동으로 적절한 온도와 습도, 풍속을 제공하는 기능을 갖췄다. 현재 메이디와 샤오미는 보다 편리한 기능을 위한 연구를 계속하고 있으며 대략 1~2개월 후에 정식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주량훙(朱良紅) 메이디 에어컨사업 연구원 주파수변환기술 담당자는 "스마트 에어컨은 메이디와 샤오미 합작품 중 하나일 뿐"이라며 "가습기, 공기청정기, 냉장고, 세탁기 등도 개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샤오미가 지난해 12월 12억6600만 위안(약 2251억원)에 메이디 지분 1.29%를 매입하면서 샤오미와 메이디의 협력은 이미 예고된 것이었다. 다만, 중국 최대 에어컨업체인 거리전기 둥밍주(董明珠) 회장과 샤오미 레이쥔(雷軍) 회장이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만큼 첫 합작품이 에어컨이라는 사실에 시장 관심이 쏠렸다.

레이쥔과 둥밍주는 지난 '2013년 CCTV 올해의 경제인물' 시상식 참석 후 껄끄러운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당시 레이 회장이 "5년 안에 샤오미가 거리전기 매출을 뛰어넘을 것"이라고 둥 회장을 도발한 것이 발단이 됐다.

지난해 샤오미와 경쟁업체 메이디가 손을 잡았을 당시에도 둥 회장은 " 허위광고를 하는 사기꾼(메이디)과 특허소송에 휘말린 좀도둑(샤오미)의 만남"이라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기도 했다.

한편, 샤오미의 스마트홈 시장 진출은 계속 가속도가 붙고 있다. 앞서 18일 사물의 인터넷(IoT)에 기반한 '스마트홈 세트'를 대중에 공개하기도 했다. 스마트홈 세트는 멀티게이트 웨이, 인체 및 동물의 움직임을 인식하는 모션센서, 실시간 창문개폐 상태를 감지하는 도어 센서와 무선 스위치 등으로 구성됐다. 이 외에 샤오미 스마트 TV인 '미(米)TV', 스마트 공기청정기 '미 에어' 등도 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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