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어린이집 아동학대도 심각...'구타' '냉대'에 '정신이상'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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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1-22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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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어린이집 '고가'에도 불구 '폭력' '감금' 등 아동학대 사례 이어져 '충격'

지난해 12월 중국 광둥성 어린이집에서 감금 등으로 심리적 이상징후를 보였던 피해 아동의 모습. [사진=바이두]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빠른 경제성장으로 '지갑'은 두둑해지고 맞벌이가 우리나라보다 일상화되어 있는 중국에서도 어린이집 아동학대 문제도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어린이집 보육교사가 김치를 뱉은 아이에 폭력을 휘두르고 원생의 입에 물티슈를 쑤셔넣는 등 아동학대 사례가 줄줄이 폭로되면서 한국 사회 전체가 들썩이고 있다. 이같은 어린이집 아동학대 문제는 이웃나라 중국에서도 빈번히 발생되고 있다.

대하보(對河報)의 지난 15일 보도에 따르면 올 초 중국 허난(河南)성 뤄양(落陽)시 이추안(伊川)현 한 어린이집에 아이를 맡겼던 학부모가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를 통해 어린이집 아동학대 사실을 폭로하며 도움을 요청했다.

피해 아이의 부모는 "갑자기 어린이집에서 돌아온 아들이 하루종일 울음을 그치지 않아보니 중요한 부분이 절단이 나있었다"면서 "아이에게 들으니 10일이 넘게 폭력이 이어진 사실을 발견했다"고 설명했다.

어린이집에 항의하고 신고도 했지만 조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SNS를 통해 도움을 요청했다는 것이 학부모 측 입장이었다. 해당 어린이집은 모르는 일이라며 아동학대 사실을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2월에는 중국 광둥(廣東)성 둥안(東莞)시에서 한 남아 원생이 어린이집 보육교사의 냉대와 무시 등으로 멍한 눈빛, 뜬금없는 실소를 보이고 악몽에 잠을 이루지 못하고 있는 안타까운 사실이 드러나기도 했다.

당시 해당 원생의 부모는 아이의 이상징후가 며칠이나 지속됐고 심지어 "머리 위에 회색 늑대가 있어 무섭다"며 환각을 보는 듯한 발언까지 해 상황파악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알고보니 보육교사가 어린이집 3층의 어두컴컴한 쪽방에 가뒀던게 원인으로 밝혀졌다.

아이들을 감금하고 방치한 해당 어린이집의 학비는 한달에 1200위안 수준으로 인근에서 가장 고급 어린이집으로 알려져 더욱 충격을 줬다.

지난 2013년에도 중국 푸젠(福建)성 진장(晉江)시 한 어린이집에서 보육교사가 3살 남아를 '낮잠방'에서 '묻지마 폭력'을 휘두른 사실이 웨이보를 통해 공개돼 중국 사회를 들썩이게 한 바 있다. 

2012년에도 푸젠성 한 어린이집 보육교사가 아이가 말을 듣지 않고 계속 떠들었다는 이유로 입을 막고 손발을 묶는 사건이 발생해 학부모가 소송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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