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주은 기자 = 우즈베키스탄과의 경기에서 두 골을 넣으며 한국을 구해낸 손흥민이 차두리의 직접적인 도움외에도 심리적으로 큰 도움을 받았음을 고백했다.
울리 슈틸리케호는 22일 오후 호주 멜버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5 AFC 아시안컵 8강 우즈베키스탄과의 경기에서 연장에만 2골을 몰아넣은 손흥민의 활약 덕분에 2-0 승리를 거두며 4강에 진출했다. 한국은 23일 이란-이라크전 승자와 4강에서 맞붙게 된다.
이날 경기에서 연장 전반 14분, 다이빙 헤딩골과 연장 후반 14분 왼발 슈팅으로 두 골을 몰아친 손흥민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골이 터져 부담을 덜었다기보다 기분이 좋아졌다”고 밝혔다.
그는 골에 대한 숨은 비화를 알려주기도 했다. 연장전에 들어서자 차두리가 그에게 원톱으로 뛰게되니 많이 뛰어다니지 말고 체력을 아꼈다 한 방을 노리라고 조언했던 것. 이 말에 따른 손흥민은 동기부여를 받아 두 골을 넣을 수 있었다. 차두리는 두 번째 골에서 손흥민에게 결정적인 도움을 해주기도 했다.
손흥민은 “두리 형에게 이번 대회를 끝으로 은퇴하기 전 꼭 좋은 선물을 드리고 싶다고 약속했다. 그 약속에 조금 가까워지는 것 같아 뿌듯하다”며 독일에서 프로생활을 시작한 선후배간의 돈독한 우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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