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관광대, 외국인강사 모집에 영국에서 100명 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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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1-23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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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파주시 오두산 통일전망대에서 바라본 북한 황해북도 개풍군 들녘이 평온해 보인다.[남궁진웅 timeid@]

아주경제 강정숙 기자 =북한 평양관광대학에서 외국인 강사를 모집한다는 공고에 영국에서 100여 명의 지원자가 몰렸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23일 전했다.

영국 런던에 본사를 둔 북한전문 '주체여행사'는 평양관광대에서 한 달간 영어와 관광학을 가르치고 북한 관광도 하는 조건으로 자원봉사 강사 모집 공고를 낸 결과 22일 현재 100명 정도가 신청을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주체여행사는 당초 오는 5월과 11월 각각 5명의 외국인 강사를 북한에 보낼 예정이었지만 지원이 쇄도해 5∼11월 매달 5명씩을 보내는 것으로 계획을 변경했다.

이 사업은 지난해 북한 국가관광총국이 조선국제여행사를 통해 주체여행사에 제안하면서 추진된 것으로, 주체여행사는 지난해 8월 한 차례 시범사업 후 이번에 본격적으로 '자원봉사 관광' 상품을 출시했다.

강사로 선발된 사람들은 평양관광대와 국가관광총국의 사업 경비, 교과서 개발, 도서관 건립 등의 명목으로 약 1160달러를 부담해야 한다고 주체여행사는 설명했다.

지난해 시범사업에 참여한 영국 대학생 벤자민 그리핀(21) 씨는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오전 9시에서 오후 12시 반까지 2개 반에서 총 44명에게 영어를 가르쳤다"고 말했다.

그는 "수업 후에는 매일 국가관광총국이 짜준 계획에 따라 여행을 다녔다"며 "단체 관광이 아니었기 때문에 현지 안내원과 근로자들과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눌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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